'양종민 끝내기 실책' 넥센, 롯데 잡고 공동 2위 점프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6.17 20: 21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승리를 거둔 넥센 히어로즈가 공동 2위로 뛰어 올랐다.
넥센은 17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3,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2연패 이후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즌 29승 2무 26패를 기록하며 승률 5할2푼7리가 됐다. 군산 경기에서 LG가 KIA에 패하며 넥센은 선두 SK에 3경기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경기는 허무하게 끝났다. 넥센은 3-3로으로 맞선 9회 대타 오윤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최경철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지석훈이 고의사구로 출루한 뒤 타석에 선 장기영은 투수 앞 땅볼을 굴렸다. 2루에서 양종민이 1루 주자를 잡은 뒤 1루로 송구를 했으나 그만 뒤로 빠졌다. 그 사이 3루 주자 정수성이 홈을 밟아 경기가 끝났다. 끝내기 실책은 올 시즌 처음이며 통산 60번 째 기록이다.

1회는 장군 멍군이 펼쳐졌다. 선공에 나선 롯데는 2사 후 4안타를 연달아 터트리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손아섭이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강민호가 우전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조성환의 내야 애매한 바운드 타구는 3루수 지석훈의 글러브에 맞고 뒤로 흘렀고, 그 사이 2루주자 강민호가 홈을 밟았다. 조성환의 내야안타. 박종윤의 2루타와 황재균의 볼넷이 이어져 2사 만루가 됐으나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넥센은 1회 곧바로 2점을 뽑아 경기에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 장기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서건창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양종민이 놓치며 무사 1,2루가 됐다. 이택근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박병호는 좌중간 인정 2루타를 작렬, 경기를 동점으로 돌렸다.
1회부터 양 팀 모두 득점을 올려 타격전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이후로는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넥센은 3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박병호가 송승준의 144km 몸 쪽 직구를 125m짜리 솔로포로 연결시키며 한 발 앞서갔다. 그러자 롯데는 4회 1사 이후 황재균-박준서-양종민의 연속 3안타로 경기에 균형을 맞췄다.
이후 넥센과 롯데는 수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살리지 못했다. 특히 넥센은 8회 2사 2루서 유한준의 우전안타 때 2루주자 강정호가 홈에 파고들다 아웃된 것이 아쉬웠다. 우익수 이승화의 송구는 정확하게 포수 강민호의 미트에 들어갔고, 슬라이딩 하던 강정호의 뒷덜미에 강민호의 미트가 스쳐 아웃이 선언됐다.
8회 득점 기회를 날린 것에 땅을 친 넥센은 결국 9회 상대 도움으로 승리를 거뒀다. 넥센 한현희는 7회 마운드에 올라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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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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