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8연승 마감' 수원, 제주와 1-1...3위로 하락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6.17 21: 43

K리그 수원 삼성이 ‘난적’ 제주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기며 개막 후 이어왔던 홈 8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또 수원으로선 FC 서울이 포항 스틸러스에 0-1로 패함에 따라 이번 제주전에서 승리할 경우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운 무승부였다. 
수원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방울뱀 축구’의 제주를 상대로 전반 24분 송진형의 자책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21분 자일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10승3무3패, 승점 33점이 된 수원은 FC 서울(승점 34)을 끌어내리는 데 실패한 채 골득실차로 전북에 2위 자리마저 내주며 3위로 내려앉았다.
전반은 수원의 확실한 우세였다. 승부의 분수령을 ‘중원 싸움’으로 보고 이용래와 오장은, 박현범 등 주축 MF 자원을 총출동시킨 수원은 미드필드 지역에서 우위를 점하며 전반 시작부터 반코트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선제골 역시 수원의 몫이었다. 전반 11분 프리킥 상황서 터져 나온 보스나의 ‘전매특허’ 캐논슛이 한동진 골키퍼의 손에 막히며 아쉬운 찬스를 놓친 수원은 전반 24분 이용래의 코너킥이 송진형의 자책골로 이어지며 1-0 리드를 잡았다.
그에 반해 제주는 전반 4분 자일의 슈팅이 골대를 때린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하며 전반 내내 수원에 끌려다녔다.
그러나 후반 들어 전세는 정반대 양상을 띄었다. 잔뜩 움츠렸던 제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병주(DF)를 빼고 권순형(MF)이 투입되면서 분위기를 점점 반전시켰다.
하지만 제주는 그 와중에 맞은 결정적인 찬스들이 아쉽게 골문을 빗나가거나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리며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제주엔 해결사 자일이 있었다. 수원을 계속해서 압박해 나간 제누는 결국 후반 21분 자일이 문전에서 송진형의 측면 패스를 깔끔히 밀어 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4분 보스나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빠진 뒤 수비라인이 급격히 흔들린 수원은 동점골을 내준 뒤 라돈치치와 하태균을 잇따라 투입하며 추가골을 모색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결국 양 팀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1-1 무승부로 시즌 2번째 맞대결을 마쳤다.
■ 17일 전적
▲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1 (1-0 0-1) 1 제주 유나이티드
△ 득점 = 전 24 송진형(자책골) 후 21 자일(이상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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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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