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 이종혁, 코믹 배우로 다시 태어나다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6.17 23: 12

SBS 주말특별기획 '신사의 품격'의 이종혁이 물오른 코믹연기로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17일 오후 방송된 '신사의 품격' 8회분에서 이정록(이종혁 분)은 김도진(장동건 분), 임태산(김수로 분), 최윤(김민종 분)과 대학시절 '폭탄' 여대생들과 미팅을 했다.
정록은 최대한 여대생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한껏 망가졌다. 촌스러운 5대5 가르마를 탄 정록은 삐삐를 확인하면서 바쁜 척 핑계를 대며 자리를 벗어나려 했지만, 친구들의 따가운 시선에 "집에서 돈을 부쳐줬나 보다. 오늘 재밌게 놀자"고 둘러댔다. 또 정록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어설픈 비트박스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전환시키기도 했다.

또 이날 방송에서 정록은 도진, 서이수(김하늘 분), 임메아리(윤진이 분)와 도진의 레지던스로 놀러 갔다. 정록의 부인 박민숙(김정난 분)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정록을 찾아왔고, 때마침 이수와 단둘이 있는 모습을 보고 민숙은 정록을 의심하며 쏘아붙였다. 한두 번 겪은 일이 아닌 듯 정록은 자연스럽게 이날 있었던 일을 모두 깐깐하고도 과장되게 설명해 다시금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지난 7회분에서 '공처가' 정록은 사과하기 위해 성당으로 민숙을 불러냈고, 민숙이 오는 걸 알아챈 정록은 "내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그녀를 사랑한 것"이라고 울먹이며 영화 '약속'을 패러디해 시청자를 폭소케 했다.
이미 정록은 "허니, 자기, 여보, 민숙 누나"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냈다. 그만큼 정록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크다는 것. 항상 부인의 눈치를 보며 잡혀 사는 정록이지만, 수려한 외모와 개성 있는 패션 센스는 민숙의 친구들로부터 부러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시청자들은 '신사의 품격' 게시판과 각종 SNS를 통해 "이종혁의 코믹연기 물이 올랐다", "정록이 때문에 웃게 된다", "이종혁이 이렇게 웃긴 배우인지 몰랐다", "정록-민숙 커플도 드라마의 흥미 요인" 등의 호평을 보냈다.
이종혁은 드라마 '추노',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등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역할을 주로 맡아 왔다. 이번 '신사의 품격'을 통해 진정한 코믹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이종혁의 도전적인 변화에 시청자의 기대와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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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의 품격'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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