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닥치고 공격)2' 엔진 예열이 끝났다.이제는 발진이다!.
전북 현대는 지난 17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크 K리그 2012 16라운드 대구 FC와 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드로겟과 정성훈의 활약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5연승에 성공하며 2위로 뛰어 올랐다.
또 전북은 4경기 연속 3득점 이상을 뽑아내는 '닥공(닥치고 공격)'을 선보였다. 드로겟은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4골 4도움)을 기록하며 '닥공'의 지휘자 역할을 펼쳤다.

승리를 거둔 전북은 승점 33점으로 2위로 뛰어 올랐다. 1위인 서울(승점 34점)과는 1점차. 수원이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이 같아졌지만 압도적인 득실차로 2위에 올랐다. 전북의 득실차는 대단하다. +18로 35득점에 17실점이다.
전북은 올 시즌 유일하게 30골 이상을 터트린 팀이다. 초반에 중앙 수비진이 무너지면서 흔들렸던 것을 제외하고는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 전북은 한때 10위까지 떨어진 경험이 있다. 중앙 수비진이 흔들리면서 이흥실 감독대행의 지휘력에 대해서도 물음표가 생겨났다.
하지만 부상 당했던 선수들이 돌아오고 새로 영입한 '드로언니' 드로겟이 팀에 녹아들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 결과 2위까지 상승하게 된다. 순위표에 선두로 올라가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공격력이 폭발하고 있다.
지난 5월11일 울산과 경기를 시작으로 전북은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연승을 달리는 동안 전북은 총 16골을 터트리고 3실점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공격력을 통해 수비 불안까지 해소하고 있는 것. 물론 이 대행은 "수비가 안정된다면 우리 공격진이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어느 것보다 중요하다"고 간단한 이치를 설명했다. 까다로운 상대인 울산-수원-제주에 모두 승리를 거뒀고 하위팀과 경기서도 충분한 골 맛을 보면서 승점 3점을 쌓았다.
또 이와 함께 전북은 대구전에서 더욱 기쁜 결과를 얻었다. 바로 5골 모두 다른 선수들이 기록한 것. 드로겟의 첫 골을 시작으로 에닝요-이동국-정성훈-이승현까지 공격진에서 골고루 골 맛을 봤다. 수비진에서 공격에 가담해 골을 넣은 것이 아니라 전방에서 활약하고 있는 공격진과 미드필드 진영에서 골 맛을 봤다는 것이 더욱 고무적이다.
전북의 고른 득점 분포는 상대방을 더 어렵게 만든다. 단순히 한두 명에 의존하는 공격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막아내지 못한다. 전북은 공격 포인트 순위서 5위 안에 3명이 포진되어 있다. 12개의 드로겟이 3위이고 이동국과 에닝요가 11개로 공동 5위. 특히 드로겟은 경기당 공격포인트를 따진다면 1위인 몰리나(서울, 1.07)에 이어 0.93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초반 수비진이 무너지면서 전북은 흔들렸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좋다. 화려한 공격진과 함께 안정된 수비진까지 갖춘 전북의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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