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이끼, 공격 본능 과시하며 '주가' 상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6.18 07: 24

까이끼가 달라졌다. 공격 본능이 불음 뿜으며 소속팀 경남에 없어서는 안될 소금과 같은 조재로 자리매김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경남 FC는 지난 1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크 K리그 2012 16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날 승리로 경남은 2연승을 달리며 스플릿 시스템의 상위권에 포함되기 위한 준비를 이어갔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바로 까이끼. 최전방 공격수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신의 자리를 찾은 까이끼는 '철퇴축구'의 울산을 상대로 폭발적인 능력을 선보이며 경남에 승점 3점을 안겼다.

경남은 전반 31분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다. 까이끼의 도움을 받은 강승조가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최근 상승세의 경남은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했다.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경남은 후반 2분 울산의 마라냥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빼앗기고 말았다. 그리고 24분에는 김신욱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하며 패배의 암운마저 감돌았다.
울산이 만만치 않은 수비력을 갖춘 팀이라 역전골은 고사하고 동점골도 넣기도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경남은 포기하지 않았다. 1-2로 뒤지던 31분 까이끼, 그리고 2-2 동점이던 35분 김인한이 거푸 골을 성공시키며 3-2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맹공을 퍼부우면서 울산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그동안 경남은 최전방 공격수가 마땅치 않아 다재다능한 까이끼가 그 역할을 대신했다. 하지만 본인이 직접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고 싶다는 말을 할 정도로 포지션 변경에 의지를 보였던 까이끼는 다시 제 모습을 찾았다.
장신(187cm)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와 발재간을 가진 까이끼는 최전방에서 활약하는 윤일록과 인한에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혹은 또 직접 문전에서 득점을 만들어내는 괴력을 선보이면서 승리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득점과 어시스트 순위서는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까이끼는 공격 포인트 순위서는 8위에 올라있다. 17경기에 모두 출전해 10개를 기록하고 있는 것. 부진한 팀 성적에도 불구하고 까이끼는 팀 플레이를 통해 경남을 이끌고 있다.
슈퍼맨과 같은 까이끼의 활약을 경남도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스플릿 시스템서 상위에 살아남으면 입겠다는 검은색 유니폼까지 준비하고 있는 경남은 까이끼에게 큰 기대를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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