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더 결승골' 독일, 덴마크 2-1로 꺾고 8강행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6.18 07: 20

'전차군단' 독일이 덴마크를 물리치고 8강행 티켓을 잡았다.
독일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리보프의 아레나 리보프에서 벌어진 유로2012 B조 최종전서 루카스 포돌스키와 라스 벤더의 득점에 힘입어 덴마크에 2-1로 승리했다.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은 마리오 고메스를 필두로 루카스 포돌스키-메수트 외질-토마스 뮐러로 뒤를 받쳤고, 바슈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사미 케디라로 허리 라인을 구성했다. 제롬 보아텡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며 관심을 모았던 오른쪽 풀백 자리에는 라스 벤더가 자리했다.

반면 모르텐 올센 덴마크 감독은 니클라스 벤트너에게 최전방 공격수의 임무를 맡긴 채 네덜란드 격침의 주인공이었던 미하엘 크론-델리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2선에 배치하며 독일의 골문을 노렸다.
포르투갈 네덜란드에 2연승을 거두며 B조 1위에 올라있던 독일의 축구는 짜임새가 있었다. 한 차례 수비 집중력이 저하되며 동점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미드필드진과 수비진은 대체로 조직적이었고 유기적이었다. 공격진 또한 날카로움과 창의성을 더했다.
전반 2분과 6분 뮐러의 연이은 슈팅으로 포문을 연 독일은 전반 12분 고메스의 슈팅을 통해 덴마크의 골문을 위협했다. 주도권을 잡은 독일은 전반 19분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덴마크의 오른쪽 진영에서 올라온 뮐러의 크로스를 고메스가 앞선에서 방향을 살짝 틀었고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포돌스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덴마크의 골문을 갈랐다. 포돌스키의 A매치 100경기 44번째 골이었다.
하지만 독일은 선제골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덴마크는 실점 5분 만에 오른쪽 코너킥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벤트너가 정확한 헤딩 패스로 연결했고 이를 골대 앞에 있던 크론-델리가 머리로 밀어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반격에 나선 독일은 전반 41분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 위치한 케디라가 고메스와 월패스를 통해 오른발 땅볼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후반전을 기약했다.
비기기만 해도 8강행 티켓을 잡을 수 있었던 독일에 비해 덴마크는 포르투갈과 네덜란드의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이 좌절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취했다.
덴마크는 후반 6분 역습상황서 독일의 오른쪽 진영에서 벤트너의 크로스를 받은 야콥 폴센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며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한 독일은 포돌스키 대신 안드레 쉬얼레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쉬얼레는 후반 22분 케디라의 스루 패스를 받아 골대 구석을 향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스테판 안데르센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골 사냥에 실패했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던 독일은 후반 35분 기어코 결승골을 뽑아내며 덴마크를 침몰시켰다. 덴마크 왼쪽 진영에서 올라온 쉬얼레의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오른쪽 풀백 벤더가 골문 안으로 밀어넣으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독일은 덴마크의 공격을 끝까지 막아내며 8강행을 확정했다.
한편 같은 시간 열린 포르투갈과 네덜란드의 경기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2골에 힘입은 포르투갈이 네덜란드를 2-1로 꺾고 8강행 티켓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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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벤더 / UEF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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