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7)가 8강행이 달린 중요한 경기서 2골을 터트리며 포르투갈을 승리로 이끌었다.
포르투갈은 우크라이나 하르키프서 열린 '유로 2012' 조별예선 B조 네덜란드와 최종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포르투갈은 네덜란드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호나우두가 2골을 터트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포르투갈은 2승 1패 승점 6점을 기록, B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반면 우승 후보로 꼽히던 네덜란드는 3번의 조별예선서 모두 패배하며 승점을 1점도 챙기지 못하고 짐을 싸게 됐다.

포르투갈은 점유율에서 41-59로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슈팅수에서 22개를 기록해 13개를 기록한 네덜란드보다 2배 가까이 앞섰다. 포르투갈은 보다 많은 문전에서의 기회를 바탕으로 네덜란드를 압박했다.
네덜란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의 득점왕 로빈 반 페르시와 클라스 얀 훈텔라르를 동시에 기용하고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네덜란드의 활약은 선제골이 전부였다.
네덜란드는 전반 11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라파엘 반 데 바르트가 아크 오른쪽에서 중거리 슛을 터트린 것. 아르헨 로벤의 패스를 받아 시도한 반 데 바르트의 슈팅은 먼 포스트쪽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당황하지 않았다. 2골 차로 패배하지 않는다면 네덜란드보다 앞서는 것은 포르투갈이기 때문. 포르투갈은 여유있는 플레이로 네덜란드를 압박했다. 그 결과 네덜란드의 1골을 금세 따라 잡았다.
주인공은 조별예선 2차전까지 침묵하던 호나우두였다. 호나우두는 전반 28분 주앙 페레이라의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침투, 완벽한 득점 기회를 잡아 네덜란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네덜란드 수비진과 골키퍼가 미처 반응하기 전이었다.
호나우두의 활약은 이 뿐만이 아니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후반 29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루이스 나니의 패스를 반대쪽에서 받아 골로 연결했다. 호나우두는 급박한 순간에도 수비수 한 명을 제치는 여유를 부리고 네덜란드의 골대 안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호나우두의 역전골로 포르투갈은 여유가 넘쳤다. 반면 네덜란드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8강을 위해서는 3골이 더 필요했기 때문. 하지만 이후 공격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후반 37분 반 데 바르트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한 것만 눈에 띄었다.
결국 역전에 성공하지 못한 네덜란드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통산 1승 3무 7패째를 기록, 21년 만의 포르투갈전 승전보를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sports_narcoti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