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오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FA컵 16강전을 앞둔 FC 서울이 18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정례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용수 감독과 데얀이 참석했다.
이날 최용수 감독은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중 발끈했다. 한 기자가 "수원 관계자가 데얀과 몰리나만 막으면 승리할 수 있다고 한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던지자 강력한 반발심을 드러냈다.

이유는 간단했다. 데얀에게 질문했지만 최용수 감독은 자신이 그 질문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답변을 내놨다. 최 감독은 "솔직히 그런 말을 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데몰리션' 콤비인 데얀과 몰리나를 무슨 방법으로 막는단 말인가?"라며 반문했다.
최 감독의 말처럼 '데몰리션' 콤비인 데얀과 몰리나는 명실상부한 K리그 최고의 공격진. 데얀은 10골로 K리그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그리고 몰리나는 15경기서 16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경기당 1.07개의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내며 정상에 올라있다. 둘에 집중된 부분도 있지만 확실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최용수 감독은 "내가 경기를 지켜보면서도 어떻게 막아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마 이번 경기서는 쉽게 막아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와 함께 최용수 감독은 전날 열린 포항전에서 부상을 당한 고명진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고명진은 포항에서 열린 K리그 16라운드 경기서 신형민과 부딪히며 갈비뼈 골절을 당한 상황.
최 감독은 "이기고자 하는 의지는 강할 수 있다. 그러나 프로선수로서 동료의식도 가졌으면 좋겠다. 절대로 경기장에서 그런 모습이 나오면 안 된다"면서 "팬들은 수준 높은 플레이를 보기 위해 오는데 악의가 담긴 장면을 보이면 안 된다. 전체 K리그 선수들이 동료애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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