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회, "10구단 창단, KBO 이사회의 현명한 판단 기대"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2.06.18 16: 47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회장 이재환)는 19일 오전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논의할 제10구단 창단과 관련해 조속한 승인을 강력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일구회는 관중 800만 시대를 맞아 프로야구 인기가 지속되기 위해선 10구단 창단이 절실하다며 KBO 이사회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구회는 10구단 창단은 고교야구팀 창단 등 저변 확대로 한국야구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사회가 이번에도 10구단 창단을 미루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공조하여 강력히 저항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다음은 일구회 성명서 전문이다.
 
- 국민은 한국야구위원회 이사회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회장 이재환)는 내일로 예정된 한국야구위원회 이사회에서 제10구단 창단을 더 이상 미루지 않고 승인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프로야구는 지난 6월 6일 300만 관중을 돌파하며 800만 관중 시대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프로야구 인기가 꺾임 없이 나날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것은 프로구단과 야구인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노력한 결과다. 지금의 열기를 이어간다면 1,000만 관중 시대도 결코 허황된 꿈만은 아니다.
프로야구가 1,000만 관중 시대라는 미증유의 양적·질적 발전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프로야구 문호를 더 개방할 필요가 있다. 제9구단 NC에 이어 제10구단 창단은 프로야구 시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프로야구에 소외되었던 지역에 프로구단이 생기면 지금의 야구 열기가 더 뜨거워질 것은 명확하다.
또 프로구단의 확대는 낙후한 한국야구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도화선이 될 것이다. 제9구단 NC를 유치한 창원시는 기존 구장의 리모델링에 100억 원을 들여 어느 구장에 뒤지지 않는 야구장을 선보였고, 2015년에는 외국 구장이 부럽지 않은 신축 구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여기에 유치를 희망하는 수원시와 전주시도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두자릿수 프로구단의 탄생은 야구장 개선에 그치지 않는다. 제10구단 창단을 반대하는 일부 구단은 고교 야구팀이 50여 개에 불과해 선수 수급이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주장이다. 프로야구 문호가 넓어지는 만큼 리틀·초·중·고·대학의 야구부 창단으로 이어져 한국야구의 토대가 튼튼히 다져질 것이기 때문이다. 
부디 한국 프로야구가 유소년에게 ‘꿈의 리그’가 되려면 구단 이기주의를 버리고 야구계 전체를 생각하고 노력할 때이다. 일부 구단이 제10구단 창단을 반대하는 명확한 사유와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계속 발목을 붙잡는다면 (사) 일구회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공조하여 강력히 저항할 것임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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