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두산-넥센, 양보할 수 없는 싸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6.19 08: 26

무려 60일 만이다.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4월 20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만난다. 2번의 우천 연기로 개막 2연전 포함 3경기 밖에 치르지 않아 가장 적은 상대 전적을 가진 두 팀이다.
그러나 반가움은 잠시 뒤로 미뤄둬야 한다. 4월 당시 두산은 넥센에 1.5경기 차 앞선 4위, 넥센은 공동 5위였으나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 넥센은 현재 29승2무26패로 공동 2위, 두산은 28승1무27패로 넥센에 1경기 차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두 팀 모두 안심할 수는 없는 순위다.

두산이 더 갈 길이 바쁘다. 지난주 6연전에서 4승2패를 거두며 6위에서 5위로 겨우 한 계단 올랐다. 2위 넥센과의 올해 상대전적은 1승2패. 한층 버거워진 상대다. 첫 경기 선발 더스틴 니퍼트도 개막전서 넥센에 5⅓이닝 5실점으로 당했던 아픔이 있다. 넥센과의 주중 3연전을 잘 넘기면 8위 한화가 주말에 기다린다. 승차도 2위와 1경기 차, 아직 희망은 있다.
넥센 역시 여유있는 상황은 아니다. 한 경기 승패에 2위와 4위를 왔다갔다 하는 치열한 선두 싸움 속에서 위태롭게 버티고 있다. 그러나 토종 선발진이 하나둘씩 전력에서 이탈하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주말 3연전은 지난해 4승15패로 취약했던 삼성과의 대결. 이번 두산전에서 위닝 시리즈는 가져가야 순위싸움에 승산이 있다.
두 팀은 3연전 중 가장 중요한 19일 첫 경기에 니퍼트와 김영민을 선발로 내세웠다. 에이스와 영건 간의 맞대결에 양팀의 이번 주 승세가 달려 있다. 홈으로 상대를 불러들인 두산이 유리할지, 4월 7일 개막전에서 두산을 두들기고 시즌의 시작을 기분좋게 맞았던 넥센이 다시 웃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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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 두산과의 개막전에서 올 시즌 잠실구장 첫 홈런을 기록한 넥센 내야수 오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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