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들이 정면 충돌한다.
한화와 LG가 19일 대전구장에서 올 시즌 10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한화는 2년차 좌완 유창식(20), LG는 2년차 외국인 좌완 벤자민 주키치(30)가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두 투수 모두 상대에게 철저하게 우위를 보인 천적 투수들이라는 점에서 과연 누가 웃을지 궁금해진다.
유창식은 올해 15경기에서 2승2패1홀드 평균자책점 5.51을 기록하고 있다. 5월 이후 선발 한 자리를 꿰차며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특히 2승 모두 LG전에서 따냈다. 지난달 3일 잠실 경기에서 5⅔이닝 1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첫 승을 따낸 뒤 지난 1일 잠실 경기에서 또 6이닝 5피안타 5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첫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2승째를 따냈다.

유창식은 지난해 유일하게 거둔 1승까지 LG에 거두는 등 개인 통산 3승 모두 LG를 상대로 거뒀다. LG전 통산 7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84로 위력투를 펼쳤다. 특히 선발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 던지며 안정감을 보여줬다. 좌타자들이 많은 LG를 상대로 효과적인 피칭을 펼친 것이다.
이에 맞서는 LG 주키치도 만만치 않다. 주키치는 올해 12경기에서 80⅔이닝을 던지며 8승 무패 평균자책점 2.34로 최고 활약을 펼치고있다. 다승 1위, 평균자책점 2위, 투구 이닝 3위에 오를 정도로 투구 전 부문에 위력을 떨치고 있다. 12경기 중 11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할 정도로 매경기 꾸준한 피칭으로 안정감을 과시 중이다.
한화를 상대로는 지난달 1일 잠실 경기에서 7이닝 8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주키치는 지난해부터 독수리 킬러로 유명했다. 한화전 통산 9경기에서 5승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38로 천적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LG는 유창식을 상대로 윤요섭이 3타수 2안타, 큰 이병규가 4타수 2안타로 강했다. 나머지 타자들은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주키치를 상대로 한화에서는 4번타자 김태균이 2타수 2안타, 이대수가 3타수 2안타로 잘 쳤다. 과연 어느 팀이 킬러 투수를 상대로 천적 관계를 청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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