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크로아티아 감독, "졌지만 최고의 경기 했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6.19 08: 15

크로아티아의 슬라벤 블리치(44) 감독이 비록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자신의 선수들은 세계 최강 스페인을 상대로 용맹스럽게 잘 싸웠고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며 아쉬움을 거두었다.
크로아티아는 19일(한국시간) 새벽 폴란드의 아레나 그단스크에서 열린 유로2012 C조 3차전에서 스페인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크로아티아는 이날 막강 전력의 스페인을 상대로 경기 막판까지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44분 헤수스 나바스에 결승골을 허용하며 2승 1무(승점 7)의 스페인, 1승 2무(승점 5)의 이탈리아에 이어 1승 1무 1패(승점 4)로 조 3위가 돼 탈락했다.

만일 스페인과 0-0으로 비겼어도 크로아티아는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스페인 크로아티아와 승점 골득실까지 같아지는 이탈리아가 다득점으로 1위가 되고 크로아티아는 전체 다득점에서 스페인에 밀려 3위가 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블리치 감독은 경기 후 자국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비록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우리 선수들 모두를 칭찬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불행하게도 승리하지 못했지만 역사적인 경기를 펼쳤다. 상대 공격을 잘 방어했고, 공격적으로 여러 찬스를 맞았다. 최고의 경기였다. 찬스를 살렸다면 8강에 진출했겠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블리치 감독은 "수비, 압박, 공격 등 우리는 스페인을 상대로 모든 걸 쏟아부었다. 그러나 마지막 한 순간 충분치 못했다. 우리는 우승을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고, 비록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지만 큰 인상을 남겼다고 생각한다"며 덧붙였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해 6년간 크로아티아 대표팀을 이끌었던 빌리치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러시아의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로 자리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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