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토크쇼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가 친한 게스트들이 한데 모여 오랜 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놀러와’는 ‘소문난 칠공주 스페셜’이라는 이름으로 ‘무한걸스’ 송은이, 황보, 신봉선, 백보람, 안영미, 김숙이 출연했다. ‘무한걸스’의 또다른 멤버인 김신영은 다른 프로그램 녹화 참여로 불참했다.
‘놀러와’는 굳이 거창한 기획으로 묶지 않아도 정말 친한 게스트가 출연하면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비록 이날 출연은 ‘무한걸스’가 케이블 채널인 MBC 에브리원 뿐만 아니라 지난 17일부터 MBC에 정규 편성된 것을 홍보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출연 이유는 중요하지 않았다. 멤버들의 뛰어난 입담과 몸을 사리지 않는 폭로전은 안방극장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이날 ‘무한걸스’는 산만한 멤버들을 통제하기 위해 녹화 중 귓속말로 욕을 해야 하는 맏언니 송은이, 버벅거리면서도 할 말은 다하는 황보, 송은이의 온갖 구박에도 거침없이 폭로하는 신봉선, 무식한데 자존심까지 세다며 멤버들에게 구박받는 백보람, 남자 게스트와 술을 좋아한다며 자폭을 서슴지 않는 안영미, 유재석과 송은이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후배 김숙까지 쉴새 없이 큰 웃음을 터뜨렸다.
그동안 ‘놀러와’는 세시봉 특집이 성공한 후 억지로 짜맞춘듯한 기획으로 게스트를 남발, 방송 내내 어색한 분위기 속에 재미를 반감시킨 경우가 많았다. 세시봉 특집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은 음악도 음악이지만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이 공유한 추억을 듣는 재미가 쏠쏠했기 때문.
이날 ‘무한걸스’가 총출동한 방송 역시 5년간 함께 하면서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멤버들의 진면목이 폭로되는 과정이 재미를 선사했다. 시청률 역시 재미만큼 쏠쏠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놀러와’는 이날 전국 기준 7.2%의 시청률을 기록, 9.8%를 보인 KBS 2TV ‘안녕하세요’에 이어 동시간대 시청률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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