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프리뷰] 이용훈, 연속 호투로 논란 벗어날 기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6.19 10: 57

부정투구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이용훈(35,롯데 자이언츠)가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용훈은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릴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이용훈은 14경기에 등판, 53⅓이닝을 소화하며 5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다. 다승, 자책점 등 롯데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기록이다. 경기당 평균 투구수가 80.6개에 지나지 않지만 평균 소화이닝은 6이닝에 육박한다. 경기당 2.18개 밖에 볼넷을 허용하지 않아 투구수를 줄이며 효과적으로 공을 던지고 있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승승장구 하던 이용훈은 지난 10일 사직 KIA전에서 구설수에 휘말렸다. 8회 구원투수로 등판해 공을 입으로 깨무는 행동을 한 것이 카메라에 포착됐고, 이것은 부정투구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고의적 부정투구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이용훈으로선 실력으로 자신의 말을 입증할 수밖에 없다.

논란이 일어난 지 3일 뒤인 13일 사직 두산전에서 이용훈은 선발로 등판, 5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눈부신 투구를 펼쳤다.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경기가 뒤집혀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그렇지만 논란이 일던 상황에서도 이용훈은 자신의 공을 던졌고, 호투를 펼쳐 들끓던 여론을 잠재웠다. 이날 등판까지 호투를 이어간다면 마음 속 짐을 한층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SK는 신승현(29)이 나선다. 신승현은 올 시즌 단 2경기에 등판, 4이닝 3실점으로 평균자책점 6.75만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3일 송은범 대신 1군에 등록됐던 신승현은 인상적인 모습을 못 보여주고 2군으로 다시 내려갔었다. 그러다 14일 다시 1군에 등록돼 이날 선발로 등판한다. 투수진에 과부하가 걸린 SK의 깜짝 카드다.
신승현의 최근 선발등판 경기는 지난해 9월 9일 문학 롯데전이다. 이번에 다시 같은 장소에서 같은 상대를 만난다. 당시 신승현은 2이닝동안 6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져 조기 강판당했다. 바로 그 전 선발 등판경기가 2007년 6월 13일 문학 한화전이었으니 4년 만의 기회를 날린 셈이었다. 다시 기회를 잡은 신승현이 호투를 펼칠 수 있을까. 2005년 완봉 2번 포함 12승을 올렸던 기억을 떠올릴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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