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 평창 올림픽 위해 핀란드 간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6.19 11: 28

국내 남자 아이스하키 실업팀인 안양 한라(구단주 정몽원)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자력 진출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한라는 지난 18일 국가대표급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 7월 간판선수 10명을 유럽의 아이스하키 강국인 핀란드 2부리그인 메스티스리그(Mestis League)에 임대 형식(연봉 한라 부담)으로 진출시키고, 내년 시즌부터는 직접 팀(가칭 유로 한라)을 창단해 메스티스리그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스티스리그는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KHL(러시아하키리그)과 함께 3대 리그로 꼽히는 핀란드 SM리가의 2부리그다.
한라가 아시아 무대를 벗어나 유럽 무대로 시야를 넓힌 것은 아시아리그를 통해서 끌어올릴 수 있는 경기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변정수 한라 단장은 "6년이란 짧은 기간 안에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실력을 키우려면 당장의 승부에 연연하기보다 긴 호흡의 전략,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했다"고 유럽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유로 한라'는 올림픽에 대비해 1987~1993년생 선수 중심으로, 아시아리그에 계속 출전할 기존 안양 한라는 잠재력 있는 국내 유망주 위주로 분리 운영된다. 만약 내년 창단될 '유로 한라'가 메스티스에서 우승하면 핀란드 1부리그인 SM리가 출전도 가능하다.
유로 한라와는 별개로 안양 한라는 한국 일본 중국이 참가하는 아시아리그에 그대로 출전한다. 10명이 빠져나간 자리는 신인 선수들이나 베테랑 선수들이 채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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