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골잡이' 루니-셰브첸코, 8강행 놓고 맞대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6.19 11: 17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 웨인 루니(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과거 '득점 기계'로 이름을 날렸던 안드리 셰브첸코(36, 디나모 키예프)의 맞대결이 이루어 질 수 있을까?
잉글랜드와 우크라이나는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유로 2012 D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8강행 티켓을 놓고 운명의 일전을 펼치는 양 팀은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8강에 진출할 수도 있고, 짐을 싸야 할 수도 있다.
차이가 있다면 프랑스(승점 4점)에 골득실에 밀려 D조 2위에 올라있는 잉글랜드는 최종전서 비기기만 해도 8강 진출이 확정되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잉글랜드를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부담감이 있는 상황.

때문에 상대의 골문을 열어야 하는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어깨가 더없이 무거울 터. 두 팀의 경기 결과만큼이나 최전방에 포진하게 될 공격수들의 면면에 팬들의 눈이 다시 한 번 쏠리고 있는 이유다.
잉글랜드는 지난 프랑스-스웨덴과 조별리그 1, 2차전서 루니를 대신에 출전한 대니 웰벡과 앤디 캐롤이 스웨덴전서 나란히 골을 터뜨리는 등 잉글랜드에 한 차례 승리를 안기긴 했지만 루니에 비해 파괴력이 떨어지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제 루니가 삼사자 군단에 돌아온다. 예선에서 비신사적 행위로 본선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조별리그 최종전서야 나서게 된 루니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천군만만와 같은 존재. 수장 로이 호지슨 감독을 비롯해 주장 스티븐 제라드 등은 언론을 통해 루니의 복귀전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며 신뢰를 보냈다.
반면 셰브첸코와 우크라이나의 분위기는 대회 초반에 비해 다소 침체된 상황. 우크라이나는 지난 12일 스웨덴과 조별리그 첫 경기서 셰브첸코가 머리로만 2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친 끝에 짜릿한 2-1 승리를 거두며 8강행 청신호를 밝혔다.
하지만 16일 2차전서 프랑스에 0-2로 완패, 조 3위로 처지면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다. 설상가상으로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대체불가 선수인 셰브첸코가 무릎 부상을 입게 되는 악재도 맞았다.
현재 팀 훈련에서 제외돼 회복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셰브첸코의 잉글랜드전 출전 가능성은 반반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셰브첸코가 조국의 사상 첫 8강 진출을 위해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
우크라이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10경기에 나서 48골을 기록하고 있는 셰브첸코와 삼사자 군단의 일원으로 74경기에 출전해 28골을 넣은 루니.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최고 스트라이커의 맞대결에 팬들의 눈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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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셰브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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