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걸스' 멤버들이 '놀러와'에 이어 '라디오스타'까지 출연하면서 MBC의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 '놀러와'에 '무한걸스' 송은이, 김숙, 신봉선, 안영미, 백보람, 황보가 출연한데 이어 오는 20일에 방송되는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는 송은이와 김숙이 출연할 예정이다.
'무한걸스'는 지난 17일부터 일요일 오후 5시 20분에 편성되며 5년 만에 지상파에 입성했다. MBC는 지난 15일 이례적으로 지상파 첫 방송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 '무한걸스' 멤버들의 출연을 성사시키며 프로그램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더욱이 김재철 사장이 지난 18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무작정 패밀리’나 ‘무한걸스’의 선전은 끊임없는 도전의 결과이며,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을 19일 오전 특보를 통해 공개하는 등 '무한걸스'에 대해 남다른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무한걸스'는 '무한도전' 여성판을 표방하면서 지난 5년간 MBC 에브리원에서 방영된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노조의 파업으로 예능 프로그램 제작이 여의치 않은 MBC는 자회사가 기획한 '무한걸스'를 일요일 황금시간대에 편성하는 강수를 뒀다.
'무한걸스' 제작진과 연기자들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무한도전'의 대체 프로그램이라는 시선에 적극적으로 해명하면서 "'무한도전' 없이는 '무한걸스'도 없다"고 해명했지만, 대중은 시간이 지날수록 '무한걸스'의 자체적인 콘텐츠보다 20주 연속 결방한 '무한도전'의 빈자리를 채울수 있을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까닭에 지난 5년간 '무한도전'의 아류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한 '무한걸스'가 '무한도전' 팬들과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시청자들이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무한걸스'는 지상파 입성 첫 방송에서 '무한도전'이 방송해서 인기를 끌었던 '무한상사'를 겨냥한 '무한걸스 출판사'를 내세우면서 재미는 선사했지만 '무한도전'의 인기 아이템을 차용했다는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시청률 역시 경쟁 프로그램인 KBS 2TV '해피선데이'와 SBS '일요일이 좋다'에 밀려 3%(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전국 기준)에 그쳤다. '무한걸스'가 시청자들의 따가운 시선을 딛고 파업 중인 MBC의 효녀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높다.
jmpyo@osen.co.kr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