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담금질' 女 배구, 본선 목표는 3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6.19 22: 38

 
"런던 본선에서는 3승이 목표다. 세르비아 중국 터키는 해 볼 만하다. 3승을 거둔다면 8강에 오를 수 있다".
런던올림픽에서 36년 만의 메달 획득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본선 목표를 천명했다. '런던올림픽 3승'. 죽음의 조로 불리는 B조에 편성된 한국이지만 3승을 거두면 해 볼 만하다는 것이다.

8년 만에 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한 한국은 지난 5월 28일 국제배구연맹(FIVB)이 발표한 2012년 런던 올림픽 조편성에서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12개국을 AㆍB조 나눈 조편성에서 세계랭킹 13위인 한국은 세계 1ㆍ2위인 미국, 브라질과 한 조가 된 것.  중국(5위)과 세르비아(6위) 터키(11위)도 한국보다 세계랭킹이 높은 나라들이다.
하지만 김형실 감독은 당당히 "런던 본선에서는 3승이 목표"라고 밝혔다. 같은 조의 세르비아와 중국, 터키는 해 볼 만하다는 것이다. "3승을 거둔다면 8강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밝힌 김 감독은 "우리는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하기 때문에 본선 초반부터 강한 상대를 만나 격파한 뒤 상승세를 타고 그 위를 바라보겠다"는 대비책을 내놓았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남아있는 선수들의 부상이다. 가뜩이나 선수층이 얇은 대표팀은 최종 명단에 선발된 12명의 선수들 중 부상에 시달리는 선수들을 제외한 7명의 선수들로 월드그랑프리를 치르고 있다. 자연히 남아있는 선수들에게 무리가 올 수 있는 환경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선수들의 부상 회복이 빠르다는 것. 김 감독은 "정대영은 19일부터 훈련에 참여했다. 황연주는 다친 오른손에 부기가 많이 빠졌고 이제 금간 곳이 붙기 시작했다. 왼손은 쓸 수 있다"고 설명하며 "물론 무리는 하지 않는다. 서서히 훈련 준비를 시작할 셈이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선수들이 다치면 올림픽 준비에 차질이 올 수밖에 없다. 철저하게 체력을 안배하고 몸관리를 해서 선수들을 데리고 최대한 조심히 올림픽을 준비하겠다는 것이 김 감독의 말이다.
한편 김 감독은 "일각에서는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들을 교체해야 한다고 한다. 안 될 말이다. 12명 그대로 갈 것이다"며 "현재 선수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모두 자긍심으로 똘똘 뭉쳤다. 선수들 모두 올림픽을 향해 달리고 있다. 구호도 '한국 go'로 바꾸었다. 'go'에 있는 'o'를 모두 메달로 생각하고 있다"고 단단한 각오를 전했다.
한국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오사카 중앙체육관에서 터키-독일-일본과 월드그랑프리 마지막 3주차 I조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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