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히 '아부' 하나로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할 송새벽이 더 웃길까, 아니면 영화계에 출사표를 던지며 '코미디 신성(新星)'에 도전하는 박진영이 더 웃길까.
본격 코미디 장르를 표방하는 두 편의 영화가 연이어 국내 극장가를 찾는다. 사회생활에 꼭 필요하다는 '아부'를 소재로 한 영화 '아부의 왕'과 5백만불이 든 돈가방을 놓고 쫓고 쫓기는 웃지 못할 추격전을 다룬 영화 '5백만불의 사나이'가 그 주인공.
코미디 영화이니만큼 영화 속 주인공을 맡은 송새벽-박진영이 펼쳐보일 코믹 연기에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먼저 극장을 찾는 송새벽은 앞서 영화 '방자전'을 통해 선보인 코믹 연기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상황. 또한 영화 '위험한 상견례'에서 주연을 맡으며 특유의 어눌한 말투로 관객들의 웃음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번 '아부의 왕' 역시 어눌한 말투로 아부를 척척 하는 아부계의 새싹 동식 역을 맡아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질 전망이다. 또한 애드리브의 제왕으로 통하는 배우 성동일과의 코믹 연기 호흡도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 오는 2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송새벽의 바통을 이어받을 사람은 다름아닌 가수 박진영. 앞서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2'를 통해 연기자로서의 성공적 변신을 알린 바 있는 그는 이번 '5백만불의 사나이'를 통해 처음으로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5백만불의 사나이'는 잘 나가던 대기업 사원이었던 최영인(박진영 분)이 졸지에 500만불이 담긴 돈가방을 들고 도망가게 되며 벌어지는 코믹 추격극.
일단 그가 영화 속에서 펼쳐보일 코믹 연기에 기대감이 높은 상황. 공개된 예고편에서 박진영 특유의 독특한 외모를 차용한 '외국인 노동자 개그' 코드가 보는 이들의 웃음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얼굴에 검은 때를 묻힌 채 넋을 놓고 핫바를 바라보고 있는 그에게 주인 아주머니가 "이거 먹고 너희 나라로 돌아가"를 외치는 장면과 경찰서에 들어간 박진영에게 경찰들이 단체로 "사와디캅"을 외치는 장면은 단연 압권.
뿐만 아니라 배우 조성하, 조희봉, 오정세, 민효린 등 내로라하는 명품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도 또 다른 재미를 안겨주며 영화 재미를 배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 1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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