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홍성흔(36)의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7일 대전 한화전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상대 투수 안승민과의 대결 도중 오른쪽 11번 늑골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던 홍성흔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후 뼈가 붙기만을 기다리며 훈련을 중단했다. 그리고 18일 부산 세흥병원에서 초음파 촬영을 통해 뼈가 잘 붙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뼈가 붙지 않았을 경우 7월 복귀가 예상됐던 홍성흔과 롯데로선 호재다.
현재 홍성흔은 2군 선수단에 합류해 타격 감각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곧바로 합류할 수도 있었지만 선수 본인이 약간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해서 2군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19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롯데 양승호(52) 감독은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 주말 LG와의 3연전에 맞춰 1군에 복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흔이 1군 라인업에서 빠진 이후 롯데는 4번 타자 고민에 시달려 왔다. 처음에는 강민호가 그 자리를 채웠으나 오른손 타박상으로 빠졌고 황재균은 13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다시 강민호가 4번으로 들어온 최근엔 조금씩 방망이가 맞고 있지만 주전 포수로서 체력적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던 상황이다.
게다가 홍성흔은 더그아웃에서 큰 존재감을 갖는 선수다. 양 감독은 "만약 LG전에 맞춰 성흔이가 준비가 덜 된다 하더라도 1군에 올릴 것이다. 힘이 있으니 파이팅이라도 해 달라는 것"이라며 "리더십이 있는 선수다. 그런 의미에서 더욱 필요한 선수"라고 덧붙였다.
또한 왼쪽 가래톳 및 왼쪽 늑골 2번 연골 부분 손상을 입었던 문규현(29)도 정밀 검진을 통해 뼈가 잘 붙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만 복귀에는 홍성흔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양 감독은 "홍성흔은 방망이만 치면 되는 선수니 곧바로 복귀가 가능하다. 그렇지만 문규현은 열흘 이상 수비를 쉬었다. 2군에서 감각을 끌어올린 뒤 다음 주 한화와의 주중 3연전 혹은 두산과 주말 3연전 사이에 복귀시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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