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달성하고 싶다".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이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 신기록 달성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18일 현재 224세이브로 통산 세이브 부문 2위에 올라 있는 오승환이 3세이브를 추가하게 되면 김용수(전 LG 투수)가 보유한 개인통산 최다 기록(227세이브)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오승환은 364경기에 등판해 224세이브를 거두고 있어 타이를 이루게 될 경우 609경기 만에 227세이브를 달성한 김용수의 기록을 크게 앞당길 전망. 오승환은 19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이번주에 달성하고 싶다"고 운을 뗀 뒤 "세이브는 승리와 직결한다. 3세이브는 3승을 의미한다. 타이보다 깨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오승환은 2009년 오른쪽 어깨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으며 2승 2패 19세이브(평균자책점 4.83)에 그쳤고 2010년 7월 12일 서울 건국대병원에서 오른쪽 팔꿈치에 웃자란 뼈조각을 깎아내는 수술을 받는 바람에 4세이브브(평균자책점 4.50)에 불과했다. 부상만 아니었다면 대기록 달성을 앞당겼을지도 모른다.
"그런 것까지 아쉬워 하면 끝도 없다. 어쩔 수 없다"는 오승환은 "그래도 재활 잘 해 빨리 복귀할 수 있었던게 컸다. 부상이라는 건 생활 패턴으로도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운명처럼 받아 들였다.
19일 현재 6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팀분위기는 변함없이 좋다는게 오승환의 설명. "(2005년 데뷔 후) 분위기가 나빴던 기억은 없다". 그는 세이브 추가보다 블론 세이브를 범하지 않는게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승환은 "이기는 상황에서 등판해 블론 세이브를 범하면 (경기차가 거의 없어) 어느 해보다 타격이 클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일까. 마운드에 오르면 부담을 느끼지 못할 만큼 집중한다. 그저 포수의 사인과 공 하나 하나에 전력을 다할 뿐.
한편 역대 세이브 부문에서 거의 모든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오승환은 데뷔 11경기째인 2005년 4월27일 대구 LG전에서 첫 세이브를 거둔 이후 2007년 9월 18일 광주 KIA전에서 최소 경기 100세이브(180경기), 지난해 8월 12일 대구 KIA전에서 세계 최연소 200세이브(334경기)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그리고 2006년과 2011년에는 단일 시즌 아시아 최다인 47세이브를 거둔 바 있으며 지난해 7월 5일 문학 SK전부터 4월 22일 청주 한화전까지 28경기 연속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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