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외야수 이택근(32)이 총명한 플레이로 팀 득점을 이끌고 있다.
이택근은 지난 17일 목동 롯데전에서 선취점을 내준 1회말 무사 1,2루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이택근의 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곧이어 4번타자 박병호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넥센은 2-2 동점에 성공했다.
넥센의 작전 야구가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 순간이었다. 그러나 김시진(54) 넥센 감독은 1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그때 (이)택근이에게 번트를 지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상황을 지켜본 이택근의 판단이었던 것.

김 감독은 "택근이가 생각이 있는 선수다. 보통은 그런 상황이면 자기가 치려고 하고 번트를 시켜도 제대로 성공하지 못한다. 그때 택근이는 노아웃이고 뒤에 (박)병호, (강)정호가 있으니 번트를 댔던 모양"이라며 뒤 타순을 믿고 주자 진루를 택한 이택근의 희생을 칭찬했다.
이택근은 15일 목동 롯데전에서 1회 1사 1루에서 우전안타를 친 뒤 오버런에 걸렸으나 박준서의 태그를 피해 2루 진루에 성공하기도 했다. 3루를 밟은 장기영이 홈으로 들어오려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혼란에 빠진 롯데 수비진의 틈을 이용한 재치있는 플레이였다.
김 감독은 "택근이가 최근 한 번에 몰아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앞 타순에서 나가주고 중심에서 쳐주는 이상적인 야구가 아직까지는 잘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며 팀 타선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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