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KIA 타이거즈 감독이 최향남의 첫 등판에 대해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5일 KIA와 계약을 체결한 최향남은 3차례 2군 등판(7이닝 2실점)을 통해 실전 감각을 조율한 뒤 17일 군산 LG전을 앞두고 1군 무대에 승격됐다. 6-0으로 크게 앞선 9회 선발 헨리 소사를 구원 등판한 최향남은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선 감독은 19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최향남이 17일 롯데 2군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는데 직접 지켜보려고 일찍 불렀다"고 말했다. 이날 최향남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에 불과했지만 구단 측은 "공끝이 좋았다"고 호평했다.

당시 최향남은 변화구는 언제든지 던질 수 있기 때문에 직구 테스트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선 감독은 최향남에 대해 "한 두 차례 더 지켜본 뒤 어떻게 쓸지 결정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주축 투수들의 연쇄 부상 속에 골머리를 앓았던 선 감독은 계투진이 안정을 되찾으며 한시름 놓았다. "중간도 이기는 경기에서 던질 투수가 어느 정도 정해졌다"는 선 감독은 "리드만 잡으면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앞으로 최향남이 이기는 경기에서 1이닝 정도 맡아준다면 낫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공격력 강화는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 선 감독은 "이용규가 출루를 많이 하는 날에는 점수도 많이 나지만 이용규가 못하면 득점이 빈약해진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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