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천적' 주키치를 깼다. 'LG 킬러' 유창식이 호투하고, 오선진이 해결사로나섰다.
한화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유창식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오선진이 6회 2타점 결승타를 터뜨린 데 힘입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17일 문학 SK전에 이어 2연승. 반면 LG는 2연패를 당했다.
유창식의 호투가 돋보인 한판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전 통산 7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84로 위력적인 피칭을 펼친 유창식은 이날 경기에서도 LG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6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며 3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막고 시즌 3승(2패)째를 거뒀다. 홈에서는 데뷔 후 첫 승. 최고 146km 직구(51개)와 최고 139km 슬라이더(38개)로 LG 타자들을 제압했다.
유창식이 호투한 사이 한화 타선도 천적 벤자민 주키키를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3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정범모가 주키치의 3구째 가운데 높은 141km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자 LG도 5회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윤요섭이 우익수 쪽 깊숙한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병규가 번트를 댔다. 이병규가 1루에서 아웃됐지만 그 사이 2루 주자 윤요섭이 홈을 파고들었다. 한화 수비의 작은 빈틈을 놓치지 않았고, 1루 베이스커버에 들어온 2루수 백승룡이 홈으로 악송구를 저질렀다.
1-1 동점. 하지만 세이프 타이밍에서 아웃 판정을 받은 이병규가 1루심 전일수 심판위원에게 격렬하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김인호 1루 베이스코치가 전일수 심판원을 밀치는 바람에 퇴장당하며 상승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한화는 6회 2사 후 장성호의 볼넷을 시작과 이대수의 좌전 안타로 찬스를 잡았다. 이대수는 좌전 안타를 치고난 뒤 LG 수비가 홈으로 승부하자 잽싸게 2루까지 파고들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오선진이 주키치를 상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오선진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
한화는 7회부터 마일영-션헨-안승민-박정진의 불펜진이 2점차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승리를 마무리한 박정진은 지난 17일 문학 SK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LG 선발 주키치는 7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 역투로 11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벌였다. 그러나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8연승이 끊기며 시즌 첫 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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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