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4승 모두 LG전' 유창식, 명실상부 쌍둥이 킬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6.19 21: 45

역시 쌍둥이 킬러였다. '독수리 킬러' 벤자민 주키치와의 천적 맞대결에서 웃은 건 유창식이었다. 
한화 2년차 좌완 투수 유창식(20)이 또 다시 LG를 울렸다. 유창식은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3승(2패)째를 거머쥐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5.51에서 5.07로 낮추며 4점대 진입을 앞뒀다. 
1회 시작부터 좋았다. 1번 타자 박용택을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 2회에도 첫 타자 정성훈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윤요섭을 유격수 파울플라이로 잡은 뒤 큰 이병규를 상대로 슬라이더를 던져 유격수 앞 병살타를 유도했다. 

3회에는 작은 이병규를 6구째 바깥쪽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한 유창식은 정의윤에게 안타를 하나 맞았지만, 오지환을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박용택의 날카로운 직선타도 직접 글러브로 걷어내며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공 13개로 삼자범퇴. 
5회 선두타자 윤요섭에게 우측 2루타를 맞은 유창식은 큰 이병규의 번트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 베이스커버에 들어간 2루수 백승룡의 홈 송구 실책이 나오며 첫 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유창식은 동요하지 않았고, 6회까지 실점없이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6회까지 투구수는 84개. 
선발로는 데뷔 후 처음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창식은 그러나 정성훈-윤요섭에게 연속 볼넷을 주며 아쉬움 속에 마운드를 마일영에게 넘겼다. 하지만 마일영이 큰 이병규를 병살타로 잡아내는 등 유창식이 남겨놓은 승계주자를 실점없이 막아내며 유창식의 실점은 1점에서 끝났다. 지난 1일 LG전 이후 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 
총 94개 공을 던진 유창식은 최고 146km 직구(51개)를 중심으로 날카로운 슬라이더(38개)·포크볼(3개)·커브(2개)를 적절하게 섞어던졌다. 슬라이더 구속도 최고 139km까지 나올 만큼 빠르게 꺾였다. 볼넷 3개를 내줬지만, 힘이 떨어지지 않은 6회까지는 하나밖에 없었다. 그만큼 훌륭한 투구가 이뤄졌다. 
이로써 유창식은 지난해부터 LG전 통산 8경기 4승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평균자책점도 2.59로 낮췄다. 피안타율이 1할7푼에 불과할 정도로 압도적인 피칭이다. 지난해 데뷔 첫 승, 올 시즌 첫 승,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 모두 LG를 상대로 따낸 유창식은 이날 대전 홈경기 데뷔 첫 승까지 LG를 제물 삼았다. 명실상부한 쌍둥이 킬러로 자리매김한 유창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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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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