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밸런스를 이룬 롯데 자이언츠가 선두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 첫 판을 가뿐하게 가져갔다.
롯데는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이용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호투와 1회 보인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1로 완승을 거뒀다.
이용훈은 6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1실점, 시즌 6승(2패 1세이브)째를 거뒀다. 총 81개를 던졌고 직구는 최고 143km까지 찍혔다. 포크볼과 슬라이더의 위력이 SK 타선을 잠재우는 키포인트였다. 지난달 18일 사직 KIA전 이후 첫 승. 딱 한 달만에 거둔 승리였다. 지난달 24일 대구 삼성전 이후 2연패도 마감했다.

지난 17일 두산과의 트레이드 후 이날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후 선발 포수로 이용훈과 배터리를 이룬 용덕한도 롯데 데뷔전에서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롯데는 7회부터 강영식(2이닝), 김성배(1이닝)를 올려 승부를 굳혔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29승(26패 3무)째를 거두면서 선두 SK와의 경기차를 '2.5'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SK와의 상대전적도 4승 3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반면 연패에 빠진 SK는 시즌 24패(32승 1무)째를 거둬 최근 상승곡선이 주춤했다.
롯데는 경기 시작부터 SK를 거세게 몰았다. 이승화가 볼넷에 이은 도루로 2사 2루 찬스를 잡자 강민호의 빗맞은 중전적시타가 포문이 됐다. 계속된 공격에서 박종윤의 2루타로 2,3루 찬스를 이은 롯데는 조성환의 중전적시타, 황재균의 우전적시타, 정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대거 4점을 냈다.
4-0으로 앞선 5회에는 쐐기포까지 나왔다. 2사 후 주자 없이 타석에 들어선 박종윤은 상대 두 번째 투수 박정배의 초구 직구(141km가 높게 형성되자 지체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우측중간 담장을 가뿐하게 넘긴 이 타구는 박종윤의 올 시즌 8호 홈런이 됐다.
선발 신승현이 일찍 무너진 SK는 5회 1점을 내는 데 불과했다. 조인성, 정근우의 안타로 만든 2사 1, 3루에서 임훈의 깨끗한 우전적시타가 나왔다. 하지만 SK는 이후 추가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신승현은 1회를 넘기지 못했다. ⅔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4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첫 패. SK 마운드는 이후 박정배(4⅔이닝 1실점), 임경완(2⅓이닝), 전유수(1⅓이닝)가 이어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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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