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대포' 박종윤, 개인 최다홈런 타이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6.19 21: 24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종윤(30)이 또 다시 문학구장 하늘을 갈랐다.
박종윤은 19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1루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며 타율이 2할7푼으로 조금 올랐다. 또한 박종윤은 홈런을 추가, 시즌 8홈런 33타점 30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롯데는 박종윤이 중심타선에서 제 역할을 해 주면서 SK를 5-1로 제압하고 한 주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박종윤은 롯데가 1회 타자일순 하면서 4점을 뽑아낸 데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2사 2루서 4번 강민호의 적시타가 나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박종윤은 상대 선발 신승현의 2구를 잡아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깔끔한 2루타를 터트렸다. 박종윤의 안타는 기폭제가 돼 조성환과 황재균의 연속안타, 그리고 용덕한의 사구와 정훈의 볼넷까지 이어져 롯데는 다득점에 성공, 기선을 제압했다.

1회 4점을 뽑았던 롯데지만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하며 줄곧 SK의 추격권에 있었다. 여기서 박종윤은 5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SK 두 번째 투수 박정배의 141km 몸 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시즌 8호 홈런, 비거리는 120m였다.  SK의 추격 의지를 꺾는 한 방이었다.
이날 박종윤의 홈런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시즌 8호 홈런을 기록한 박종윤은 지난 2010년 기록했던 시즌 8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당시엔 110경기 322타석만에 기록한 8홈런이었지만 이번엔 230타석 만에 8개의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또한 박종윤은 문학구장에서 특별히 강한 모습이다. 프로 통산 문학구장 타율은 1할9푼3리에 그치고 있지만 홈런만은 6개를 기록 중이다. 이날 기록한 것 까지 합해 박종윤은 통산 29홈런을 날렸는데 그 중 20%를 넘는 홈런이 문학구장에서 나온 것이다. 홈 구장인 사직에서 6개를 쳤는데 76.3타석 당 하나 꼴로 홈런을 기록한 데 반해 문학에선 14.7타석 당 하나 꼴로 공을 담장 밖으로 넘겼다.
여기에 박종윤은 "문학에서 홈런이 잘 나오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하지만 분명한 것은 문학에서 더 자신감을 갖는다는 사실이다. 올해도 지난달 6일 문학 SK전에서 역전 투런포를 터트린 바 있다.
올 시즌 박종윤은 이대호를 대신해 주전 1루수로 붙박이 출전하고 있다. 4월 맹활약 뒤 5월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6월에만 홈런 5개를 기록하며 장타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약점을 줄여가며 장타를 가동하기 시작한 박종윤이 장타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롯데에 새로운 활력소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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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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