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오심에 다잡은 승기를 내줬다.
넥센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3-1로 먼저 앞섰으나 6회에만 3점을 내주며 3-4로 역전패했다.
1회부터 선취점을 뽑으면서 차근차근 앞서나간 넥센이었다. 넥센은 3,4회에도 한 점씩 추가했으나 두산도 3회 1점을 따라가며 틈틈이 추격 기회를 엿봤다.

넥센이 5회 다시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정수성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박병호의 우익수 뜬공 때 정수성이 홈으로 쇄도했다.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김시진 감독과 정수성이 심판에게 세이프임을 어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넥센은 5회를 허무하게 마쳤다. TV 중계 느린 화면으로 확인한 결과 정수성의 손이 홈플레이트에 닿은 뒤 포수 최재훈의 글러브가 정수성의 어깨를 스쳤다. 그러나 결국 넥센은 추가점을 내지 못한 채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이후 6회 역전을 허용했다.
넥센은 최근 억울한 상황이 또 있었다. 지난 13일 목동 KIA전에서 5-5로 맞선 7회 볼넷으로 출루한 서건창이 도루에 이어 이택근 타석에서 볼이 빠진 사이 3루로 뛰었다. 서건창은 3루수 이범호의 태그를 피해 3루 베이스를 밟았으나 이범호에 가려 보지 못한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뒤이어 이택근이 중전안타로 출루해 더 아쉬운 판정이었다.
올 시즌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플레이 하나 하나가 팀의 성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속에서 심판들의 역할도 더 중요해지고 있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말이 있지만 유독 오심의 피해를 많이 보는 넥센으로서는 '억울함'을 호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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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