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탯 부분은 생각지 않는다. 내 승리가 곧 팀 승리로 이어지는 것 아닌가. 많으면 좋겠지만 내가 다승 1위라던지 몇 번의 퀄리티스타트라던지 하는 것은 생각지 않는다”.
보면 볼 수록 매력적인 외국인 투수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1)가 다시 다승 공동 선두 자리에 올랐다.
니퍼트는 19일 잠실 넥센전서 7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3개) 3실점으로 호투, 시즌 8승(4패)째를 기록하며 LG 벤자민 주키치와 함께 다시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선발 투수로 제 몫 기준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도 10회(공동 3위)에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중이다.

경기 후 니퍼트는 “운이 좋았던 승리다. 나는 낮게 던지려고 주력했고 마침 야수들의 수비가 좋아 이길 수 있었다”라며 웃었다. 다승 단독 선두를 달리던 벤자민 주키치(LG)가 한화에 패해 공동 선두가 되었다는 말에 니퍼트는 “아, 그런가”라며 오히려 주키치가 어느 팀에 패했는 지 정도로 관심을 가졌다.
“다승 공동 선두라던가 내 퀄리티스타트가 몇 회라던가 하는 것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나는 개인 기록에 신경쓰기 보다 우리 팀이 얼마나 자주 이기는지가 더 중요하다. 난 내가 몇 승을 거뒀는지 정도만 알 뿐 퀄리티스타트 몇 회인지는 잘 모른다.(웃음) 개막 패배를 안긴 넥센에 복수전을 펼친 것이냐고? 그건 아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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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