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구장 리모델링을 끝마친 한화가 2군 전용연습장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19일 LG와의 홈경기에 'Eagles Legend, Again 1999!'라는 테마로 대전구장 그랜드오픈 행사를 열었다. 1만4200석 규모로 재탄생한 대전구장은 1루와 3루측 관중석을 3층으로 증축하고 익사이팅존을 비롯해 스카이박스·외야불펜·원정라커룸 등으로 새롭게 내놓았다.
한화는 지난해부터 대전구장 리모델링을 역점 사업으로 삼았다. 1만500석 규모로 '미니' 구장이었지만 리모델링을 통해 관중석을 증축하고, 시야를 방해하는 녹색 대신 검은색 그물망으로 바꾸며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최신식 LED 전광판과 최고 수준의 음향 시설까지 갖췄다.

그런데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한화는 대전구장 리모델링과 함께 충청남도 서산에 짓고 있는 전용연습구장 작업에도 한창이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삽을 떴고, 현재 클럽하우스·실내연습장·경기운영동 등 건축물 기초공사가 완료된 상태. 오는 10월말까지 공사를 마치고, 11월로 예정된 선수단 마무리훈련을 이곳에서 할 계획이다.
주경기장은 정규규격의 천연잔디 구장으로 지어지고 있다. 내년 시즌 2군 퓨처스리그 경기도 이곳에서 치른다. 보조 연습장은 마사토의 50m×50m 규격으로 지어지고 있고, 경기운영동에는 덕아웃·심판실·기록실에 약 1000석의 관람석까지 포함했다. 실내연습장은 인조잔디 좌우 55m, 높이 20m로 완성된다.
한화는 그동안 전용훈련장이 없어 2군 및 육성군 선수들이 훈련을 소화하는데 애를 먹었다. 대전구장·청주구장·계룡대·대전고 등을 떠돌아다녔다. 훈련의 효율성이 높을 리 없었고, 이는 한화의 고질적인 얇은 선수층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서산 전용훈련장 건설로 이 같은 고민을 덜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한화는 대전시 용전동에 위치한 구단 사무실을 대전야구장을 이전할 계획이며 2군 및 육성군 선수들의 숙소도 용전동에서 서산 훈련장으로 바뀐다. 이곳 클럽하우스에 숙소를 비롯해 웨이트장·식당·라커룸·대회의실·목욕탕까지 마련 선수단의 훈련 효율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전용훈련장 건설이 최하위 한화의 리빌딩을 위한 초석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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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