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상 로테이션' 김병현, 살아날 수 있을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6.20 06: 18

첫 5일 휴식 후 등판이다.
넥센 히어로즈의 '핵잠수함' 김병현(33)은 그동안 '금요일의 남자'로 불려왔다. 선발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18일 목동 삼성전을 포함해 첫 3번의 선발 등판을 6일 휴식제로 하다보니 공교롭게도 주로 금요일에 등판했다. 이후에는 지난 8일 대전 한화전 우천 연기 후 아예 한 텀을 거르고 13일 만인 14일 목동 KIA전에 등판했다.
일단 선발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다. 김병현은 올 시즌 선발로 4경기에 나와 2패 평균자책점 6.05를 기록했다. 19⅓이닝 동안 19개의 삼진을 잡으며 '닥터 K'의 명성을 확인했으나 16개의 볼넷과 5개의 사구에서 알 수 있듯 제구 난조가 장애물이 됐다. 2~3년 간의 휴식으로 인해 긴 선발 등판을 탈없이 소화하지 못하는 것도 부진 요인이었다.

그러나 팔 통증은 털어낸 듯 하다. 김병현은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4일 경기 후 "만족스럽지 않다"면서도 "던지고 나서 뭉치거나 그런 게 없었다. 이제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수확을 꼽았다. 그리고 정말 그의 말대로 이제 5일 쉬고 6일 만인 20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나선다.
기대보다는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이다. 지금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도 기대 만큼의 호투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항상 솔직한 그가 이제 괜찮다고 했다면 팀은 다시 한 번 믿어보는 수밖에 없다. 넥센의 선발 전력이 여유롭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그가 정상적인 로테이션에 진입할 수 있을지 20일 다시 선발 시험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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