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최성국 5년 자격정지...K리거 10명 징계 확정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6.20 07: 50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난해 K리그에서 발생한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10명의 선수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다.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영구제명 처분을 받았던 최성국(29)은 5년 자격정지가 확정돼 원칙적으로 향후 5년 뒤부터는 해외에서 선수 생활이 가능하게 됐다.
FIFA는 지난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승부조작에 가담한 한국과 크로아티아 선수들에 대한 징계를 확정해 발표했다.

K리그는 총 10명이 징계대상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 중 최근 부녀자 납치 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김동현을 비롯해 이상홍에 대해서는 영구자격정지 처분을 내렸고, 최성국과 김정겸은 각각 5년의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결정했다. 그 밖에 김응진과 홍성요, 박병규, 윤여산, 성경일, 이정호 등 6명에 대해서는 영구자격정지를 내리되 향후 보호감찰을 통해 감형될 수 있도록 했다.
FIFA의 이번 결정은 기본적으로 K리그를 포함해 해외리그에서 적용되는 것으로 이미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영국제명 처분을 받으며 국내에서 선수 활동할 수 있는 길이 막힌 최성국은 5년 뒤부터는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FIFA는 지난 3월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최성국의 모든 선수 활동을 세계적으로 정지시킨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통보했으나 당시 구체적으로 기한을 명시하지는 않았다.
이번에 기한이 확정됨에 따라 최성국이 외국서 뛸 수 있는 기회까지 원천적으로 막힌 것은 아니나 5년 후면 만 34세가 넘는 최성국이 긴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선수로서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을지는 의문이다.
한편 지난 3월 마케도니아 리그 소속의 FK 라보트니키 클럽 진출이 좌절된 이후 국내에 머물고 있는 최성국은 지난 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최근 모 병원 홍보대사로 새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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