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이 수원 삼성에 겪은 수모를 씻어낼 수 있을까?.
최근 2년 동안 서울은 수원전에서 좋은 기억이 없다. 항상 패배했다. 2010년 7월 28일 홈에서 4-2로 승리한 이후 내리 4경기를 모두 패했다. 수도권의 빅클럽으로서 언제나 상위권을 다투는 라이벌 관계인 점을 감안하면 서울로서는 수모다.
서울로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1패를 더할 경우 5연패다. 라이벌이라고 하기에는 일방적인 경기 결과다. 전력 비교에서 서울이 엄청난 열세에 있는 것도 아니다. 팽팽한 전력에도 4연패를 했기 때문에 더욱 치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은 이번 수원전을 철저하게 준비했다. 심지어 지난 17일 포항 원정에 주축 선수들을 제외했다. 아디는 벤치서 휴식을 취했고, 최태욱은 포항에 내려가지도 않았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수원전에 100% 집중한다. 지휘봉을 잡고 2번을 졌는데, 3번이나 진다는 건 말이 안된다. 용호쌍박이라 불릴 정도의 라이벌이라면 지고 이기고를 반복해야 팬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서울에 수원전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단순히 한 경기에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에서도 중요한 것. 서울은 포항 원정에서 0-1로 석패했다. 6연승과 10경기 연속 무패가 중단됐다. 흐름이 끊겼다. 만약 수원전에도 패한다면 하향세를 탈 수도 있다.
분명 수원전은 위기다. 하지만 재도약의 계기이기도 하다. 수원이라는 라이벌을 꺾는다면 선수단의 사기는 절정이 될 것이 분명하다. 서울은 오는 24일 울산 현대와 홈경기를 갖는다. 울산이 리그 5위로 처졌다고는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그만큼 서울로서는 수원을 꺾고 분위기를 반전시켜 울산을 맞아 상승세로 이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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