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가 힙합 곡으로 “같이 놀자”고 외친다. ‘노바디’와 ‘텔미’로 온 국민을 현혹시킨 그들이 이번에는 개다리 춤으로 남녀노소의 다리를 흔들게 만들고 있다.
원더걸스는 지난 3일 두 번째 미니앨범 ‘원더 파티’의 타이틀 곡 ‘라이크 디스’를 발표하고 또 하나의 대중 가요를 탄생시켰다. 그들은 컴백 1주일 만에 공중파 1위 트로피를 손에 쥐며 새 히트곡 탄생을 알렸다.
원더걸스의 색깔은 대중성이다. 국내를 넘어 세계 팬들의 이목까지 사로잡은 쉬운 안무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는 많은 팬들이 그들을 따르게 하는 원동력이자 강한 힘이었다. 하지만 이번 새 앨범에서는 이들이 먼저 “놀자”고 손을 내민다. 하여 새 앨범의 이름도 ‘원더 파티’다. 원더걸스는 7개월 여 만에 나온 신곡으로 국내 활동을 한 후 다음 달 7일 국내 콘서트를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자, 이제 원더걸스의 파티 속으로 빠질 때다.

지난 19일 서울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난 원더걸스는 화려하면서도 편안한 무대 의상을 입고, 운동화를 신은 채 환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이제까지 의상 중에 가장 숨쉬기 편하다”며 미소 짓는 예은이 반가웠다.
-‘비 마이 베이비’ 이후 어떻게 지냈는지?
“’비 마이 베이비’ 이후에 2주 간의 휴가를 받았어요. 혜림이는 가족들이 있는 홍콩으로 가서 시간을 보냈고, 유빈 언니는 이 기간 동안 댄스, 보컬, 영어, 기타 등 밀어뒀던 레슨을 받았어요. 소희는 집에서 쉬었다고 하고 선예는 뉴욕 집을 비운 지 6개월이나 되서 정리를 했다고 해요. 휴가다운 휴다는 제가 보낸 것 같아요. 저는 가족들과 함께 푸켓에 다녀왔거든요.”(예은)
-힙합 곡으로 컴백했다.
“처음에 힙합을 한다고 했을 때 기대가 컸어요. 게다가 안무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재미있게 준비도 했고요. 힙합을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지만 연습생 시절 즐겨 들었던 음악이기에 어려운 점은 없었어요. 박진영 피디님이 좋은 곡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죠. (혜림)
-지난 앨범과 다른 점이 있다면?
“멤버들이 앨범 전체에 참여도가 높아졌다는 점이에요. 이번 앨범을 통해 유빈 언니는 작사가로도 데뷔했고 예은 언니는 ‘리얼’, ‘걸 프렌드’라는 자작곡을 싣기도 했어요. 또 선예 언니와 예은 언니가 멤버들의 디렉을 봐줬죠. 박진영 피디님이 이제 우리를 많이 믿으시는지 우리가 원하는 방향을 많이 존중해주세요. (소희)
-이번 곡 ‘라이크 디스’, 콘셉트가 많이 달라졌다.
“대중이 우리를 사랑해 줄 수 있는 이유가 뭘까 생각했어요. ‘텔미’, ‘노바디’ 때는 대중이 우리와 함께 춤추고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한 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에는 우리가 먼저 “놀자”고 제안하는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을까 많이 생각했어요. 작사, 작곡 역시 우리도 좋아하고 대중도 좋아하는 음악을 담으려고 노력했고요.”(예은)

-음원 출시를 빅뱅과 함께 했다. 소감이?
“우리가 빅뱅과 정면으로 붙었던 적은 처음이이에요. 그동아은 빅뱅이 먼저 활동한 후 우리가 나오든지 아니면 그 반대인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공교롭게 같은 날짜에 공개가 됐어요. 신경을 전햐 쓰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하지만 1등을 해야한는 마음으로 준비한 앨범이 아니기 때문에 대중이 그저 즐겨주시기만 하면 만족해요. 방송 후 더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서 정말 좋아요."(예은)
-박진영이 원더걸스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박진영 피디님이 활발한 활동을 하잖아요. 정말 멋진 것 같아요. 자기 관리도 철저하고.. 우리에게 항상 말하세요. ‘춤 연습은 이만큼 하고 발성은 이만큼 해!’. 우리 입장에서는 본인이 하지 않으면 ‘말처럼 쉽냐!’라고 반항할 수도 있는데 피디님이 직접 하고 있기 때문에 수긍이 쉬워요. 본인 활동이 있다고 해서 우리에게 소홀한 것도 아니에요. 항상 신경써주도. 우리에게 무대 모니터 해주고, 문자도 보내주세요. 피디님을 보며 더 큰 꿈을 꾸게 돼요.”(유빈)

“아! 이번 앨범 작업 중 예은 언니에게서 박진영 피디님을 느꼈어요. 예은 언니가 제 디렉을 봐주고 있었는데 ‘공기가 너무 없어’라고 말하는 거예요. 순간 박진영 피디님인 줄 알고 깜짝 놀랐어요! 예은 언니는 우리 사이에서 포스트 JYP로 불리고 있어요.”(혜림)
-유빈은 더 예뻐진 것 같은데
“제가 항상 컴백을 할 때마다 듣는 말이에요. 자랑이 아니라 요즘에는 꾸준히 운동해요. 사실 제가 제일 살쪘을 때인 ‘노바디’ 때 이미지가 많이 남아있는 것 같아요. 그 이후에 저는 계속 운동했거든요?하하. 하지만 그 이미지 때문에 항상 나올 때마다 ‘오! 살 빠졌네’ 해주시는 것 같아요. 예쁘다고 하면 기분 좋죠.(웃음)” (유빈)

-유빈은 최근 한 미국 잡지가 선정한 ‘섹시 스타 20명’에 들기도 했다.
“깜짝 놀았어요. 저를 어떻게 알았을까 생각이 먼저 들었고요. 미국에서 활동한 바 있지만 그 안에 들 줄은 몰랐거든요. 섹시한 스타 20명에 들었으니 정말 좋죠. 유명 스타인 리한나도 있었는데..정말 좋았어요.”(유빈)
-원더걸스의 목표는?
“지금 당장의 목표는 활동을 무사히 끝내고 콘서트를 잘 하는 거예요. 또 우리의 색을 확고히 하고 싶어요. 앨범 참여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고 우리도 어리니까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과 공감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우리의 색깔을 앞으로도 잘 보여드릴게요.”(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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