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지슨, "힘든 경기서 행운의 승리"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6.20 08: 10

"힘든 경기였다. 행운의 승리였다".
잉글랜드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린 공동 개최국 우크라이나와 유로2012 조별리그 D조 최종전서 후반 3분에 터진 웨인 루니(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의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8강행을 확정했다.
승리를 챙기긴 했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았다.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17분 우크라이나 마르코 데비치의 슛이 골키퍼 조 하트의 몸에 맞고 굴절돼 볼이 골문으로 들어갔고 존 테리가 몸을 날려 걷어냈다. 심판진은 골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느린 그림을 확인한 결과 데비치의 슛은 명백한 득점이었다.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서 "공이 골라인을 넘은 것 같아 보였을 때 우리는 운이 필요했다"며 "행운의 승리였다"고 우크라이나의 골을 시인했다.
이어 호지슨 감독은 "힘든 경기였다. 경기장에 와 있는 6만 여 명의 팬들 중 잉글랜드 팬들은 오직 4천 여 명에 불과했다"고 원정 승리에 대한 기쁨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복귀전서 골을 터뜨린 루니에 대해서는 "루니는 정말 열심히 뛰었다"며 "우크라이나전은 그에게 더없이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며 결승골의 주인공을 칭찬했다.
한편, 2승1무(승점 7)로 D조 1위로 8강에 오른 잉글랜드는 오는 25일 C조 2위 이탈리아와 8강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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