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챔피언스리그 탈락의 아픔을 딛고 심기일전, FA컵 2연패에 도전하는 성남 일화가 20일 저녁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난적' 울산 현대와 2012하나은행 FA컵 16강전을 치른다.
디펜딩챔피언 성남은 비록 지난 3월 K리그 맞대결서 울산에 0-3으로 완패한 기억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당시의 패배를 설욕하며 대회 2연패를 위한 순항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지난 17일 벌어진 K리그 서울 원정 경기서 0-1로 패하며 리그에서 승점을 쌓는 데는 실패했지만 에벨톤과 요반치치 등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들이 본격적인 출격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자신감이 넘친다.

성남으로선 울산의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인 곽태휘가 부상으로 출전치 못한다는 점 역시 호재다. 최강희호에서도 펄펄 날고 있는 이근호와 김신욱이 꾸리는 공격라인이 매섭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한상운을 비롯해 에벨톤, 윤빛가람, 김성환 등 공격력과 중원 라인에선 성남 역시 빠질 게 없다.
여기에 올 시즌 성남의 '슈퍼 서브'로 떠오른 전현철과 김현우 등 반전카드도 튼실한 만큼 신태용 감독 역시 조심스레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신 감독은 특히 전현철에 대해 "충분히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라 평하면서 "FA컵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려 있다. K리그는 물론 FA컵 우승을 통해 내년 시즌 다시 한 번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며 대회 2연패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5월 수원시청을 5-1로 대파하며 FA컵의 첫 스타트를 상쾌하게 끊었던 성남이 과연 울산이라는 쉽지 않은 벽을 무사히 넘고 순항을 이어갈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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