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올림픽서 1500m도 뛴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6.20 09: 32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SK텔레콤)이 남자 자유형 1500m에도 출전하게 됐다.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서 세계 정상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는 박태환이 2012 런던 올림픽에서 1500m에 출전할 예정이다. 마이클 볼(호주) 코치 밑에서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던 1500m에 출전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대한수영연맹의 결정이다.
원래 자유형 200m와 400m에 전념하려고 했던 박태환에게 수영연맹은 1500m 출전도 종용했다. 박태환의 훈련 파트너인 이현승(컬럼비아대)이 올림픽 자격기록(Olympic Qualifying Time.OQT)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이 생긴 상황.

박태환은 자신의 주종목 외에도 1500m OQT를 통과했기 때문에 수영연맹으로서는 선택을 고민한 여지가 없었다. 이로써 박태환은 런던올림픽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 때와 똑같이 자유형 200, 400,1500m 세 종목에 출전하게 됐다.
20일 박태환 전담팀 관계자는 "최근 올림픽 엔트리 신청이 마감됐다. 대한수영연맹과 의논해 런던올림픽 자유형 50-100-200-400-1500m 기준기록을 통과한 전종목에 일단 이름을 올려놓았다"고 설명했다. 1500m뿐 아니라 기준 기록을 통과한 단거리 전종목에도 이름을 올려뒀다는 것.
또 이 관계자는 "1500m 출전이 부담스러운 것만은 아니다. 개인적으로도 1500m에 대한 의지도 강하기 때문에 오히려 분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1500m에 출전하게 됐지만 일단 박태환은 200m와 400m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1500m의 경우 200m와 400m 결승이 끝난 뒤 열려 일정 상 부담도 없다. 그리고 훈련의 경우에도 400m와 1500m의 훈련이 비슷하기 때문에 훈련 방법을 바꿔야 하는 부담도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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