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GO-이웃사람’ 이색광고..‘귀에 쏙, 눈에 확’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6.20 09: 18

영화 홍보가 날이 갈수록 다양하게 진화하며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영화 홍보는 최근 단순히 영화를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대중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그중 요즘 주목받고 있는 것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미쓰GO’의 버스음성광고와 ‘이웃사람’의 현수막 광고다.
‘미쓰GO’는 버스음성광고로 예비관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고현정은 버스 안내 목소리를 통해 “안녕하세요. 저 고현정입니다. 제가 나오는 코믹 액션영화 ‘미쓰GO’. 6월에 개봉합니다”라는 말로 버스 안에 있는 시민들의 이목을 단번에 집중시킨다. 이후 “기사님! 이 버스 꼭 극장 앞에 세워주세요”라는 재치 넘치는 대사로 웃음을 자아낸다.

이 같은 버스음성광고는 사람들을 한 번에 집중시키는 효과가 있다. 배우의 목소리는 이미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알려져 있어 대중에게 친숙하기 때문. 보통 사람들이 어디선가 아는 사람 목소리가 들리면 돌아보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한 영화 관계자는 OSEN과의 통화에서 “배우들은 들으면 아는 목소리라 사람들이 한 번이라도 집중해서 듣게 된다”며 “특히 고현정은 남녀노소 다 아는 목소리, 즉 목소리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웃사람’은 독특한 문구의 현수막 마케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 홍대, 신촌 지역 거리에 긴급안건 ‘이웃사람’ 살인 사건관련 긴급 반상회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반상회 장소는 강산맨션 303호. 강산맨션이라는 공간과 반상회라는 아이템을 차용, 이웃 간에 벌어지는 서스펜스, 살인사건이라는 소재를 부각시켜 대중에게 이웃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한 이색 마케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해당 마케팅을 접한 행인들은 요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살인사건이 자신의 이웃에게 일어났을까 하면서 우려를 표명하는가 하면 강풀 원작의 ‘이웃사람’을 영화화한 영화 ‘이웃사람’의 현수막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다양한 호기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각종 교통사고의 목격자를 찾거나 행사의 고지가 대부분인 현수막의 용도를 패러디한 ‘이웃사람’ 현수막은 끔찍한 살인사건이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환기시키며 이웃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시점에 대중에게 공개된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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