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프리뷰] 에이스 김광현, 4연승 도전한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6.20 10: 05

나가면 무조건 이겼다. SK 와이번스 김광현(24)은 6월 뒤늦은 복귀 이후 출전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3경기 3승을 거두며 투수난에 허덕이던 SK를 구해냈다. 2연패 중인 팀을 위해 다시 승리에 도전한다.
김광현은 20일 문학구장에서 열릴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다. 부상과 밸런스 조정으로 6월 2일 문학 KIA전에서 시즌 첫 경기를 가진 김광현은 이후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56을 기록하고 있다. 두 경기는 5이닝씩 소화했다가 최근 등판인 14일 잠실 LG전은 6이닝을 던져 점점 이닝수를 늘려가고 있다.
19일 김광현은 "다음 번 등판에선 100개 정도 던지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복귀전에선 79개, 다음 경기에선 86개를 던졌던 김광현은 14일 LG를 상대로 93개를 던져 점점 투구수를 늘려가고 있다. 정확하게 다음 등판마다 7개씩 늘려가고 있으니 단순 계산으로도 100개가 나온다.

좀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게 김광현의 목표. "일단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 2위와 3경기 차이가 나는데 연패 잠시만 하면 곧바로 떨어진다. 불펜 힘을 아껴주기 위해서라도 좀 더 오래 던지고 싶다"는 게 김광현의 설명이다.
아직 구위나 제구는 완벽하진 않다. 경기당 평균 6.19개의 피안타를 기록 중이고 5.06개의 볼넷을 내줬다. 그렇지만 이닝당 1개 꼴인 탈삼진을 앞세워 위기를 넘겼다. 김광현이 4연승과 함께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기에 롯데는 우완 이상화(24)를 선발 출격시킨다. 올 시즌 첫 1군 등록이자 등판이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07년 계약금 2억원에 롯데에 입단한 이상화는 2009년 5선발에 진입해 3경기에 선발 등판, 16⅓이닝 1패(평균자책점 3.86)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갑자기 찾아온 팔꿈치 통증에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수술을 마친 뒤 그는 곧바로 입대를 선택했고 지난해 11월 공익근무요원으로 소속 구단에 복귀했다.
구단 복귀 후 올 초엔 사이판 전지훈련 캠프 명단에 합류했으나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중도 귀국했다. 퓨처스리그에선 10경기에 등판, 1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5.02만을 기록 중이다. 최고 구속은 140km대 초반으로 빠르진 않지만 볼 끝의 힘이 좋고 정면승부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 돋보인다. 김광현과 맞상대를 벌이다는 점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롯데 선발진의 기대주로 평가받았던 만큼 깜짝 활약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cleanup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