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이윤열, 이젠 전설로 남는다...전격 은퇴 선언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6.20 11: 22

한국e스포츠 13년 역사 중 최고의 스타였던 '천재' 이윤열(28)이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이윤열은 20일 새벽(한국 시간) 컴플렉시티 게이밍 홈페이지를 통해 은퇴 사실을 발표했다. 올해 우리나이로 29살인 그는 홈페이지를 통해 "해외 팬분들과 팀 동료들을 포함해서 모든 분들께 은퇴 사실을 알리게 되서 너무 죄송하다"면서 "어쩔 수 없는 군문제도 있지만 은퇴로 인해 모두를 만날 수 없다는 것이 더욱 아쉽다"라고 은퇴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윤열은 명실상부하게 한국e스포츠 뿐만 아니라 세계e스포츠를 대표하는 선수 였다. 세번의 MSL 우승과 스타리그 우승, 양대 리그 우승은 물론이고 첫 공식전 300승. 그가 걷는 행보는 곧 전설이자 역사였다. 스타크래프트2 전향 이후에도 9시즌 연속 코드S 진출에 성공하며 진가를 과시했다.

지난 2월 oGS와 결별하면서 미국 게임단인 컴플렉시티에 입단했던 이윤열은 9시즌 연속 코드S 본선행에 성공하면서 현역생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 그러나 9번째 맞이했던 코드S에서 부진한 성적과 함께 예선으로 떨어졌고, 지난 달 28일 예선에서도 코드A 진출에 실패하면서 급전직하했다. 여기다가 군 입대 문제와 집안 사정이 안 좋아지면서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
이윤열은 "군대 문제와 집안 사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떠나게 됐지만 꿈을 향해 달려가겠다. 은퇴는 더 큰 꿈을 위한 과정"이라며 "떠나는 것이 꼭 슬픈 건 아니다. 새로운것을 시작하는 것이고, 팬 여러분들을 사랑한다"라고 마지막 인사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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