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가 트리플더블급 활약과 부상투혼을 보이며 황제등극을 눈앞에 뒀다.
마이애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아메리칸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2012 NBA 파이널 4차전에서 104-98로 승리, 2006시즌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마이애미는 제임스가 26득점 9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제임스는 지난 3차전까지와 마찬가지로 힘과 탄력, 기술을 이용한 적극적인 골밑 공략, 포스트업에서 파생되는 킥아웃 패스, 꾸준한 리바운드 등 그야말로 코트 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드웨인 웨이드도 25득점, 크리스 보시도 13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마리오 찰머스도 4쿼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24점을 보탰다. 세인 베티에와 노리스 콜도 돌아가면서 자기 몫을 다했다.

이날 승리로 마이애미는 3연승과 함께 파이널 시리즈 전적을 3-1로 만들며 마지막 홈경기인 5차전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넘볼수 있게 됐다. 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이 43점을 폭발시켰지만 하든의 부진으로 1차전 승리 후 내리 3경기를 내주며 궁지에 몰렸다.
1쿼터는 오클라호마시티가 완벽히 장악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웨스트브룩이 빠른 공격으로 마이애미 수비진을 휘저었다. 웨스트브룩은 돌파와 점프슛으로 팀 공격을 주도, 순식간에 두 자릿수 리드를 이끌었다. 마이애미가 타임아웃 후 웨이드와 제임스의 득점으로 5점차로 좁혔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콜리슨이 웨이드의 덩크슛을 블록하고 듀란트의 속공 득점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콜리슨은 보시를 상대로 골밑에서 연속득점에 성공, 인사이드에서 우세를 점한 채 33-19로 오클라호마시티가 1쿼터를 가져갔다.
끌려가던 마이애미는 2쿼터부터 반격에 나섰다. 마이애미는 제임스가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하는 한편, 콜과 존스가 오픈 3점슛을 꽂고 찰머스의 돌파로 오클라호마시티를 1점차까지 쫓아갔다. 결국 마이애미는 웨이드의 3점슛으로 35-35 동점에 성공, 이후 경기는 접전으로 흘러갔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이 1쿼터의 슛 감각을 그대로 유지, 꾸준히 마이애미 수비진을 공략했고 마이애미는 보시가 공수에서 활약하며 오클라호마시티에 맞섰다. 전반까지 웨스트브룩과 듀란트가 30점 합작, 제임스가 10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 보시가 8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한 가운데 오클라호마시티가 49-46, 3점차로 리드하며 전반을 마쳤다.
마이애미는 3쿼터에 경기를 뒤집었다. 제임스의 노룩 패스 어시스트로 역전에 성공한 마이애미는 보시가 골밑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힘을 보탰다. 이어 마이애미는 3쿼터 중반까지 웨이드가 득점을 이끌고 찰머스와 베티에의 3점슛까지 터지며 점수차를 벌려갔다. 마이애미는 3쿼터 중반 이후에는 제임스의 포스트업을 적극적으로 살렸다. 제임스는 매치업 상대인 하든을 포스트업으로 공략했고 듀란트로 상대가 바뀌니 바로 점프슛을 꽂았다. 하지만 마애이미는 오클라호마시티 웨스트브룩에게 3쿼터 막판 점프슛을 내주고 듀란트에게 실책성 파울까지 범해 79-75, 리드 폭이 좁아진 채 마지막 4쿼터에 들어섰다.
4쿼터가 시작되자 오클라호마시티는 듀란트의 풋백 득점과 웨스트브룩의 속공으로 1점차를 만들었지만 하든의 연이은 턴오버로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마이애미는 하든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찰머스와 웨이드가 연이어 3점슛을 넣어 다시 달아났다. 그러나 웨스트브룩의 득점이 멈추지 않으며 마이애미를 추격했고 제임스는 돌파 과정에서 왼쪽 무릎 부위 부상으로 벤치로 돌아가 마이애미는 최대 위기에 빠졌다.
부상에도 제임스는 투혼을 발휘,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코트로 돌아왔고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어 마이애미는 웨이드도 돌파에 성공, 웨스트브룩이 돌파 득점을 올렸지만 찰머스가 결정적인 득점으로 승기를 잡아갔다. 찰머스는 막판 웨스트브룩의 판단착오로 인해 얻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꽂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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