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 제임스, “많이 나아졌다. 5차전 뛸 것”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6.20 14: 32

부상 투혼을 발휘한 르브론 제임스(28)가 우승에 한 경기만을 남겨 놓은 채 다음 경기 출장에 자신감을 보였다.
제임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와 2012 NBA 파이널 4차전에서 26득점 9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맹활약, 팀의 104-98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마이애미는 시리즈 전적 3-1로 앞서가며 2006년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눈앞에 뒀다.
이날 제임스는 4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돌파 과정에서 미끄러지며 왼쪽 다리에 부상을 당했다. 팀 동료들에 의해 벤치로 물러났던 제임스는 약 1분 후 코트로 돌아왔고 마이애미가 승기를 잡는 3점슛을 성공시키는 투혼을 불살랐다. 제임스는 다시 통증을 느껴 경기 마지막까지 뛰지는 못했지만 마이애미는 마리오 찰머스의 귀중한 득점으로 신승했다.

경기 후 제임스는 NBA.COM을 통해 중계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부상 부위에 대해 “많이 나아졌다. 내일 상태를 다시 볼 것이다”면서 “처음 다쳤을 때는 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막상 코트에서 뛰어보니 안 되겠다 싶었다. 하지만 5차전에는 나갈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제임스는 경기 막바지 벤치에서 동료들이 뛰는 것을 그저 봐라봤던 것을 회상하며 “마지막 순간에 뛰지 못해서 좌절했다”고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하지만 농구는 팀게임이다. 내가 못 나가더라도 다른 누구가가 해주면 된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 동료들이 분발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결정적인 3점슛을 넣었던 순간에 대해선 “아파도 최대한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했다. 우리팀 선수 다섯 명이 함께 움직였던 그대로 움직이려고 했고 공을 잡고 샷클락을 봤는데 던져야 할 것 같아서 슛을 쐈다”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제임스는 43점을 폭발시킨 러셀 웨스트브룩과 매치업 상대였던 타보 세폴로사와 맞붙은 것과 관련해선 “우리는 지금껏 대단한 포인트가드들과 많이 만나왔다. 라존 론도도 그랬고 시즌 중에는 크리스 폴, 데릭 로즈 등과 싸웠었다. 그리고 웨스트브룩도 엄청나다. 경기 내내 돌파에 의한 레이업, 점프슛을 폭발시켰다. 5차전에선 웨스트브룩을 더 잘 막아야 할 것이다”며 “세폴로사는 매우 활동적인 수비수다. 빠른 손과 긴 팔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나는 누구와 매치업되든 상관하지 않는다. 그저 세폴로사와의 대결을 즐겼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제임스는 5차전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내일부터 5차전 준비에 임한다. 언제나 그랬듯이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이 5차전 계획을 잘 구상할 것으로 본다. 오늘은 마지막 순간 벤치에 있었지만 5차전에는 코트 위에서 뛸 것이다”고 개인 통산 첫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마이애미 스포엘스트라 감독도 제임스의 부상 상태를 묻는 질문에 “근육 경련이다. 심각하지 않다. 제임스가 지닌 경쟁심이 육체를 초월해 3점슛을 넣었다. 그리고 선수들 전체가 더 힘을 합쳤다”고 제임스의 부상이 5차전 준비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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