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선언’ 이효리·이하늬, 누가 돌을 던지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6.20 15: 51

채식주의를 선언한 두 여자 연예인에게 가혹한 돌팔매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하늬는 지난 달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 ‘이효리의 골든12’에 출연해 9년째 채식을 하고 있다고 고백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방송 후 이하늬가 올’리브 ‘쉬즈 올리브-이하늬의 마이 스위트 캐나다’에 출연해 고기를 맛보는 장면이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이하늬가 육식을 하고도 채식주의자라고 거짓말을 했다는 것.

논란이 일자 이하늬의 소속사 뽀빠이엔터테인먼트 한 관계자는 20일 오전 OSEN에 “촬영이 끝난 후 씹던 고기를 뱉어냈다”면서 “드라마 ‘불후의 명작’ 촬영을 할 때 닭 육수로 만든 국물을 맛보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마저도 스태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먹지 않는 쪽으로 변경해 녹화를 했을 만큼 힘들게 채식을 고집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오해가 빚어져 마음이 좋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하늬 뿐만 아니라 채식주의를 선언한 이효리 역시 한차례 마음 고생을 했다. 이효리는 지난 10일 트위터에 SBS 스페셜 ‘동물, 행복의 조건 1부 고기가 아프면 사람도 아프다’에 대해 언급했고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육식을 반대하고 채식을 강요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면서 오해를 샀다.
이효리는 논란이 일자 트위터에 “저는 육식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육식 하는 사람도 전혀 나쁘다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공장식 사육을 반대할 뿐입니다. 잘 자란 동물을 먹는 것이 사람에게도 좋으니까요”라면서 해명에 나섰다.
두 사람 모두 채식을 하고 있는 젊은 미혼의 여자 연예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그 누구에게도 육식을 강요하거나 채식이 옳다고 소신을 밝히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채식주의를 선언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다.
두 사람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시선에 대한 해답은 가수 정재형이 내놓았다. 정재형은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효리가 채식주의로 인해 오해를 받자 “채식 하는 효리도, 고기 먹는 재형도 서로 회식자리에서 서로를 양보한답니다. 전 가끔 회식이란 특성 때문에 곤란을 겪을 효리를 위해서 야채반찬과 안주를 그 앞에 듬뿍 쌓아주기도 하고, 조금 미안해하는 저를 위해서 효리는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인생 뭐 있나요? 서로 위해주면 되지요. 원체 고기를 좋아하지 않지만 딱히 죄책감을 느끼며 고기를 먹지는 않지만 저도 내레이션을 하며 또 많은 생각을 했답니다. 서로의 마음을 조금만 이해해 주는 마음. 어떨까 조심스레 올려봅니다”라고 이효리를 향한 따가운 시선을 거둬주기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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