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훔쳐보는' 신인 프로모션, 리얼리티의 진화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06.20 15: 55

아이돌 그룹들이 넘쳐나는 이 때, K팝에 관심을 가진 많은 팬들은 더 이상 음악과 무대만으로 만족하지 않게 됐다. 이에 신인 그룹들은 더욱 신선한 방법으로 자신의 매력 알리기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신인 그룹들은 몇 년 전부터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본 모습을 어느 정도 오픈하더니 이제는 그 방법이 점차 다양해져가고 있다.
최근 쏘스 뮤직이 제작하고 방시혁 프로듀서가 참여한 신인 걸그룹 글램은 한 포털 사이트를 통해 '24 CAM'을 내놨다. 24시간 동안 연습실을 공개, 이를 생중계하는 것이다. 글램에는 MBC '위대한 탄생' 출신 이미소가 속한 걸그룹이기에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던 그룹. 때문에 팬들은 이 신선한 프로모션에 관심을 모았고 결과는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글램 멤버들이 24시간 연습실에 있을 수는 없기에 연습 일정을 게재했고 팬들 역시 이 일정표에 따라 글램의 일상을 엿봤다. '24 CAM'에서도 "훔쳐볼 필요 있느냐. 당당하게 보아라"라며 슬로건을 걸었다.
쏘스 뮤직 관계자는 "'24 CAM'에 글램이 등장하면 접속자도 크게 늘어난다. 멤버들은 연습실에 등장하자마자 카메라를 향해 인사를 전한 후 평소처럼 연습에 임한다. 장시간 카메라가 이들을 비추고 있기 때문에 본연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에는 이미소가 댄서 선생님에게 크게 혼나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당시 실시간 채팅창에는 접속자들이 '울지마라', '그만 혼내라'라며 재미있는 댓글들을 달기도 했다. 팬과 가수가 직접적으로 교감하기 좋은 컨텐츠다"라고 밝혔다.
그간 많은 신인 그룹들은 케이블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미리 얼굴을 알렸다. '리얼'이라는 단어가 붙었지만 어느 정도 픽션은 있었기 마련이다. 리얼리티 방송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팬들의 좋은 반응이 있었지만 우후죽순 생겨난 현재로서는 "식상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이에 각 소속사들은 리얼리티 프로그램보다 더욱 신선한 컨텐츠들을 계획하며 팬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려 애쓰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새롭게 데뷔하는 그룹들이 많기 때문에 늘 같은 방식으로 대중 앞에 섰다가는 묻히기 십상이다. 이에 요즘 소속사들은 더 새롭고 파격적인 방법으로 신인 그룹을 알리기 위해 늘 고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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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CAM' 슬로건, 쏘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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