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女사수' 김장미의 톡톡 튀는 '말말말'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6.20 17: 08

"올림픽을 안 가봐서 긴장감을 잘 모르겠어요".
처음 선발된 국가대표, 그리고 처음 떠나는 올림픽임에도 불구하고 당찬 여사수의 톡톡 튀는 입담은 거침이 없었다. 한국 여자 사격의 새로운 얼굴로 떠오른 김장미(20, 부산시청)가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렸다.
외부와 접촉을 철저하게 피했던 사격대표팀이 올림픽을 앞두고 베일에 쌓였던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대한사격연맹은 20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선수촌에서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졌다.

사격이라는 종목의 특성상 심리적 영향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격대표팀은 그동안 언론과 접촉을 최대한 피해왔다. 그랬던 사격대표팀이 올림픽을 앞두고 처음으로 갖는 행사인 만큼 취재진의 열기는 두말할 나위 없이 뜨거웠다.
김장미는 이날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3, KT)와 함께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또 한 명의 사수였다. 지난 4월 열린 런던월드컵(프리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을 쏘며 유망주로 떠오른 김장미는 그동안 사격계가 언론과 접촉 없이 숨겨왔던 존재라 그 관심이 더욱 뜨거웠다.
직접 만난 김장미는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도 주눅드는 일 없이 톡톡 튀는 입담을 자랑하는 20살의 발랄한 처녀였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각오를 말해 달라고 하자 "올림픽을 안 가봐서 긴장감을 잘 모르겠다"고 하고 "이름이 장미라서 장미꽃을 많이 받아봤겠다"는 농담에 "받아본 적 없으니 장미꽃 좀 달라"고 응수했다.
프리올림픽 세계신기록 이후 주변에서 "조절 좀 해서 쏘지 그랬냐"는 핀잔을 많이 들었다는 김장미는 "언제 그런 경기를 나가봤어야 조절하는 법을 알죠"라며 배짱을 부리기도 했고 "금메달 땄다고 하는 선수들이 있으면 이겨보고 싶다"고 당돌한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소총보다 권총이 더 재미있다"는 당찬 여사수 김장미, "모든 선수들을 대표해서 나가는 만큼 목표인 금메달을 따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편안하게 경기하고 싶다"는 그의 목표는 "제대로 나의 실력을 선보이고 오는 것"이다.
변경수 감독으로부터 "잔뜩 떠 있다"고 꾸지람도 많이 듣는다는 20살 여사수의 런던 도전기가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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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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