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발야구'에 김시진, "우리랑 육상대회 하나?"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6.20 18: 13

"왜 우리랑 할 때 그래? 육상대회 하나".
두산 베어스가 오랜만에 발야구를 발동했다.
두산은 지난 19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도루 5개를 기록하며 활발하게 다이아몬드를 누볐다. 이종욱이 도루 2개를 성공하며 역대 20번째로 7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산은 올 시즌 팀 도루 50개로 뒤에서 3번째다. 도루 1위 넥센(76개)에 비해 훨씬 적다. 그러나 두산은 이날 '날 잡은' 듯이 넥센 배터리를 농락했다. 반면 넥센은 도루 1개에 그치며 두산을 따라잡지 못했다. 경기 결과는 두산의 4-3 역전승.
다음날인 20일 두산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김시진(54) 넥센 감독은 "찾아보니 두산은 팀 도루가 많지 않더라. 왜 우리랑 할 때 그런가. 우리랑 육상대회 하는 거냐"고 농담을 던졌다.
이날 반대편 홈 덕아웃에 앉아 있던 김진욱(53) 두산 감독은 "최근 팀 타격이 잘 안되면서 주루도 소극적으로 될 때가 있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뛰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며 집중해 뛰어준 선수들을 칭찬했다.
올 시즌 두산의 캐치프레이즈는 '2012, 새롭게 허슬두!'다. 두산의 2000년대 후반 '뛰는 곰' 재현에 상대팀이 긴장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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