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보다 좋아진 것 같다".
선동렬 KIA 감독이 좌완 박경태의 성장세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박경태는 15일 군산 LG전서 2⅔이닝 무실점(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호투한 뒤 19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3이닝 1실점(2피안타 2탈삼진)으로 잘 막았다. 선 감독은 20일 경기를 앞두고 "박경태가 앞선 두 경기에서 잘 던졌다"면서 "초반보다 나아진 것 같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선 감독이 KIA 지휘봉을 잡은 뒤 가장 눈여겨 봤던 투수가 박경태였다. 선 감독은 박경태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전훈 캠프 때 많은 기회를 제공하며 태양의 황태자로 거듭나는 듯 했다.
하지만 박경태는 개막 이후 마운드 위에서 소극적인 모습으로 부진을 거듭했다. 선 감독 또한 "박경태가 마운드 위에서 자기 공을 던지지 못한다. 크게 생각하고 투구를 해야하는데 타자들에게 끌려간다"며 "투수든 타자든 공격적으로 임해야 한다. 박경태는 그 부분에서 부족했다"고 꼬집기도 했었다.
박경태의 앞선 두 차례 등판에 대해 호평했던 선 감독은 "첫 타자를 제대로 상대하지 못했는데 이제 잘 하고 있다. 2경기를 지켜보니 컨트롤도 좋아졌다"고 박수를 보냈다.
박경태는 1일 NC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뒤 1군 승격을 기대했으나 무산되고 말았다. 그 영향 때문인지 7일 경찰청과의 대결에서는 7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었다. 선 감독은 "마인드 부분이 문제"라고 배짱 두둑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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