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2골’ 울산, 성남에 2-1 극적 역전승...FA컵 8강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6.20 21: 15

울산이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2골을 터트리는 저력을 발휘하며 성남을 물리치고 극적으로 FA컵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울산은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2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성남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성남은 전반 7분 에벨톤의 페널티킥 골을 앞세워 앞서 나갔지만 종료 3분을 남기고 연속 2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전반 주도권을 쥔 팀은 성남이었다. 전반 5분, 수비수 임종은의 위력적인 헤딩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성남은 곧바로 2분 뒤 요반치치가 상대 볼을 빼앗아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강민수으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낸 가운데 에벨톤이 이를 가볍게 차 넣으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에도 성남은 과감한 측면 돌파와 슈팅으로 울산을 압도했다. 특히 에벨톤은 전반 34분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그림 같은 발리슛으로 정확히 연결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울산은 성남을 상대로 전반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휴식 차 ‘주포’ 이근호를 선발에서 제외한 울산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중심으로 공격을 이어나갔지만 전반 내내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 그나마 전반 18분 고창현의 강력한 중거리슛이 정산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게 아쉬웠다.
그러나 울산에겐 후반 대역전극이 준비돼 있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승용을 빼고 마라냥을 투입하며 승부를 띄웠던 울산은, 좀처럼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하며 0-1로 끌려갔다. 그렇게 후반 막판까지 0-1의 스코어가 계속되며 8강 티켓은 성남에게 돌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울산은 후반 43분 김신욱이 전매특허 헤딩골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종료 직전에 마라냥이 역전골까지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마라냥의 역전골이 들어간 뒤 심판은 곧바로 종료 휘슬을 불었고 승리는 울산의 2-1 역전승으로 끝이 났다.
■ 20일 전적
▲ 성남탄천종합운동장
성남 일화 1 (1-0 0-2) 2 울산 현대
△ 득점 = 전 7 에벨톤(성남) 후 43 김신욱 후 45 마라냥(이상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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