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G 우승의 기세가 그대로 이어졌다. '마왕' 임재덕(30, LG IM)과 함께 스타크2 최강 저그로 꼽히고 있는 '동래구' 박수호(MVP)가 코드S 16강에 안착했다.
박수호는 20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2 무슈제이 GSL 시즌3' 코드S 32강 G조서 조성주와 김동환을 각각 2-1로 제압하며 G조 1위로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해외대회를 다녀온 탓에 경기력 자체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2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자답게 그동안 축적된 박수호의 관록을 느낄 수 있었다.
첫 경기 상대는 최연소 GSL 코드S 리거인 조성주. 조성주의 초반 압박과 박수호의 수비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32강 부터 코드S 8강 이상의 수준 높은 경기가 연출됐다. 먼저 기세를 올린 것은 박수호. 박수호는 조성주의 첫 압박을 여왕을 이용해서 기막히게 막아낸 뒤 다수의 저글링-맹독충과 뮤탈리스크로 밀어치며 선제점을 쉽게 뽑아냈다.

조성주 역시 호락호락 하지는 않았다. 1세트때 했던 실수를 완벽하게 만회하는 강력한 러시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대도시'서도 박수호를 거세게 몰아쳤지만 박수호의 관록이 이 순간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상대의 공격을 여왕의 힘으로 막아내면서 승자전으로 올라갔다.
승자전 상대는 옛 팀 동료인 김동환. 최근 기가바이트 랜 인비테이셔널 3위 입상으로 코드S 시드를 받은 김동환은 5시즌만에 돌아온 코드S서 최강의 저그 박수호를 상대로 조금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박수호의 기세가 조금 더 좋았고, 침착했다. 한세트씩을 주고 받은 3세트서 박수호는 상대의 공격을 맹독충을 사용해서 막아냈고, 자신은 상대방의 진영을 휩쓸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결국 박수호는 김동환을 2-1로 제압하며 G조 1위로 코드S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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