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김광현 "역시 긴장을 풀면 안 된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6.20 21: 55

"앞선 3경기가 좋아서 감을 찾은 것 같았다. 그렇지만 역시 긴장을 풀면 안 된다".
SK 와이번스 좌완 에이스 김광현(24)이 시즌 4승 째를 수확했다.
김광현은 20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으로 1실점, 시즌 4승에 성공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2일 문학 KIA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후 올 시즌 4번 나와 모두 승리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0.83으로 조금 올랐고 총투구수는 95개, 직구는 최고 147km까지 찍었다.

결과는 복귀 후 4연승으로 최상의 성과를 얻었지만 김광현은 자신의 공에 만족하지 못 했다. "호수비를 해 준 야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는 김광현의 말은 경기 후 항상 반복되는 것 이지만 이날은 더욱 깊은 의미가 담겨 있었다. 이날 SK 수비는 연달아 호수비를 펼치며 에이스의 4승을 도왔다.
김광현은 "밸런스도 안 좋고 몸에 힘도 많이 들어갔다. 컨디션도 별로였고 전체적인 피칭도 별로"라고 말하고는 "전체적인 만족도가 높지 않다"고 반성했다. 이어 "복귀전, 두 번째 경기에서 좋아지다 세 번째 경기에서 완전 감을 찾은 것 같았다. 그런데 다시 공이 안 좋아졌다. 함참 안 좋을 때 볼이 나왔다. 역시 긴장을 풀면 안 되는 게 야구"라고 말했다.
이날 김광현은 오랜만에 대 선배인 박경완과 호흡을 맞췄다. 2010년 한국시리즈 우승 결정 직후 두 사람의 포옹은 지금까지 회자된다. 간만에 배터리로 출전한 것에 대해 김광현은 "박경완 선배님이 공을 받아 주셔서 정말 편하게 던졌다. 선배의 좋은 리드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광현은 "다음 경기는 준비도 잘 하고 집중도도 높여서 좋은 투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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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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